- 屈原 -
屈原旣放 游於江潭 行吟澤畔 顔色樵悴 形容枯槁.
擧世皆濁我獨淸像 衆人皆醉我獨醒 是以見放.
世人皆濁 何不굴其泥 而揚其波 衆人皆醉 何不飽其糟 而철其시.
滄浪之水淸兮 何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何以濯吾足
나이 든 어부가 다가와 굴원에게 말을 걸자 굴원이 대답했다. 그 말에 어부는 다른 삶의방식을 제시하며 굴원을 비판했다.

그 말에 대해 굴원은 이렇게 대답한다. “사람은 누구나 관이나 옷을 걸칠 때는 먼저 먼지를 털어낸 다음에야 쓰고 입지 않소이까? 이 청결한 몸에 그런 더러운 옷을 입을 바에야, 이 몸을 던져 상강(湘江)의 물고기 밥이나 되겠소.” 그 말을 듣고 어부는 빙긋 웃고는 다음과 같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사라졌다.

어부는 굴원과 대립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굴원은 ‘어부’의 시를 통해 대립적인 삶의 방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자신의 일생을 돌이켜보았는지도 모른다. 또는 다른 작가가 굴원의 삶을 비판적인 눈으로 부각시킨것인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든 굴원의 일생은 삶의 한 전형으로 후세에 전해져 왔다.

* 어부에 쓰인 고사성어 중 한글로 표기한 것은 컴퓨터에서 지원을 못하는 한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