晉 車胤 幼恭勤博覽 不常得油 夏月 以練囊 盛數十螢火 照書讀之 以夜繼日 後 官至 尙書郞 今人 以書窓 爲螢窓 由此也.

晉 孫康 少 淸介 交遊不雜 家貧無油 賞映雪讀書 後 官至御史大夫 今人 以書案爲雪案 由此也.

중국 진나라의 차윤이 어렸을 때에 공손하고 부지런하여 많은 책을 읽을 적에 항상 기름을 얻지는 못하였다.

여름철에 비단 주머니에 수십 마리의 반딧불을 채워 책에 비춰서 읽으며, 밤낮으로 책을 읽었다. 그리하여 뒷날에 벼슬이 상서랑에 이르렀다.

지금 사람들이 서재의 창문을 형창이라고 하는 것은 이로부터 연유한 것이다. 진 나라의 손강이 어려서 마음이 맑고 꿋꿋하여 남들과 사귀는데 난잡하지 않았다.

집이 가난하여 기름이 없어 일찍이 눈(雪)에 비춰서 책을 읽었다. 뒤에 벼슬이 어사대부에 이르렀다.

지금 사람들이 책상을 설안이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 車胤 : 중국 東晋의 학자 字는 武子.
* 孫康 : 중국 東晋의 학자 御史大夫를 지냄.
* 晉書 : 당나라 太宗의 지시로 房玄齡 등이 찬한 진왕조의 正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