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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인 날이면

비 내리는 창가에
앉아야 한다

찻잔에 얹힌
잊혀진 날을 불어야 한다

떠나간 날을 위해

절망을 다스려도 좋겠지

울어도 좋을

비내리는 창가에
앉아야 한다

빛무늬를 흠모하는
등불의 갈기 끝에
비가 내린다

빗줄기에 계절이
스쳐가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익산지부 회원
△한국센트랄 이사
△시 낭송인
△시집 <태풍예고> 외 다수

김애경	09-11-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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