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동우상구 同病相憐同 同憂相救 같은 병은 서로 불쌍히 여기게 하고, 한가지로 근심하고 구하네

경상지조 상수상비 驚翔之鳥 相隨相飛 놀라 날아 오르는 새는 서로 따라서 날아오르고

뇌하지수 인복구류 瀨下之水 因復俱流 여울아래 흐르는 물은 다시 서로 함께 흐르네

전국시대 오(吳)나라 광(光)이 사촌 동생 오왕 요(僚)를 시해한 뒤 스스로 오왕이 되어 합려(闔閭)라 칭하고, 이에 적극 가담한 오자서(伍子胥)를 등용했다.

오자서는 아버지와 맏형이 처형되자 초나라에서 피신한 망명객으로, 유능한 광이 왕위에 오르면 그의 힘을 빌어 초나라를 쳐서 원수를 갚기 위해서였다. 그 얼마 후 백비 라는 사람이 초나라 신하의 모함으로 아버지를 잃고 오나라로 피신해 오자, 오자서가 그를 합려에게 천거하여 벼슬에 오르게 했다.

이에 오나라의 신하 피리(被離)의 시기를 받게 되었다. 피리가 말하기를 “백비의 눈길은 매와 같고 걸음걸이는 호랑이와 같으니, 이는 필시 살인할 악상이오.

 그런데 귀공은 왜 그런 인물을 천거하였소?” 오자서가 말했다. “뭐 별다른 까닭은 없소이다. 하상가(河上歌)에도 동병상련 동우상구란 말이 있듯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백비를 돕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 그로부터 9년이 지난 후 오왕 합려는 초나라를 공격하여 대승하였고, 결국 오자서와 백비는 아비와 형의 원수를 갚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