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와 비파가 잘 화합하듯, 부부간이 의좋음.

「소아 상체편(常?篇)」에는 ‘처자가 좋게 합하는 것이, 비파와 거문고를 타는 것과 같고 형제가 이미 화합하여 화락하고 또 즐겁다’는 시가 있고, 『시경(詩經)』에는 ‘요조스런(窈窕淑女) 금슬로써 벗한다(琴瑟友之)’ 읊고 있다.
조용하고 얌전한 처녀를 아내로 맞아 거문고와 비파를 타듯 서로 사이좋게 지낸다는 뜻이다. 두 시는 부모와 자식이 잘 조화하고, 형제간에 우애하고 화락하며 아리따운 아가씨를 아내로 맞이하여 거문고와 비파가 조화를 이루듯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을 읊은 노래들이다.
-『시경』의 「소아(小雅)」

무산지몽(巫山之夢)
무산에서 꾼 꿈, 즉 밀회나 정사를 일컬음.

전국시대 초 양왕(楚 襄王)이 송옥(宋玉)과 함께 운몽(雲夢)의 고당관(高塘館)에 갔다. 산 위에 구름이 걸쳐 있는데 그 구름이 다른 때와 달리 여러 형태로 변했다. 양왕이 구름의 변형에 대하여 송옥에게 묻자 그 구름은 조운(朝雲)이라고 부른다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옛 선왕인 희왕이 고당에게 잔치를 베푼 후 잠시 잠이 들었다. 이때 요염하게 꾸민 한 여인이 나타나 왕에게 말했다. ‘저는 무산(巫山)에 사는 여자인데 고당에 놀러와 보니 임금님이 계시기에 함께 있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왕은 그 여인과 함께 밤을 지냈다. 여인은 ‘저는 무산 남쪽의 험준한 곳에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구름이 되어 산에 걸쳐 있고 저녁  때는 비가 되어 양대(陽臺)아래에서 아침저녁으로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을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다음날 아침 꿈에서 깨어난 희왕이 무산쪽을 바라보니 과연 꿈속의 여인이 말한 대로 구름이 피어나고 있었다 한다.
-문선 송옥(文選 宋玉)의 「고당부(高唐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