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성군 요(堯) 임금이 천하를 통치할지 50년이 지난 어느 날 백성들의 사는 모습을 살펴보기 위하여 사복차림으로 거리를 둘러보는데, 한 백발노인이 음식을 입에 우물거리면서 배를 두드리고 땅을 치면서 (鼓腹擊壤) 흥얼흥얼 노래를 불렀다.

“해가 뜨면 들에서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집에서 쉬네.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고 밭을 갈아먹으니 임금의 덕이 내게 무슨 소용이랴” 요 임금은 만족스러웠다. 백성이 통치의 역할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스스로 인간 본래의 성품에 따라 사는 태평사회, 인위적인 것이 보이지 않는 나라야 말로 요임금이 추구했던 이상적인 정치현실이었기 때문이다. 사기의 「오제본기(五帝本記)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렇듯 한나라의 왕이 되면 백성들을 살피고 그들의 사는 모습을 걱정하지 않으면 참으로 성군이 될 수 없다. 태평세월을 누리는 표현을 할  때 쓰는 고사이다. 우리나라는 언제나 태평세월이 오는지 모르겠다.

 화서지몽(華壻之夢)

황제(皇帝)는 천하가 자기를 떠받들자 15년 동안 오관의 줄거움을 쫓아 살았는데 몸은 야위어가고 정신이 흐려져 갔다. 황제는 정치에서 손을 떼고 무위(無爲)의 제왕(帝王)인 대정씨(大庭氏)가 있던 집에서 석달 동안 마음을 깨끗이 하고 몸을 가다듬었다. 낮잠을 자던 중 태고시절 무위의 제왕인 화서씨의 나라에 갔는데 그 나라는 지배자가 없고 자연 그대로였다. 욕심, 이기, 요사, 사랑, 미움, 거역, 순종, 이익, 손해 등도 없었다. 황제는 꿈에서 깨어나자 맑은 정신으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었다. 황제는 세명의 재상에게 꿈에서 깨우친 참 도를 말하고, 실천 방향을 알았다. 황제는 28년 동안 천하를 잘 다스려 거의 화서씨의 나라와 같게끔 되었다.
열자의 황제편에 나오는 고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