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 김경원

행복 수준을 높이려면 우선 빈곤과 분배의 개선을 위해 우선 근로연령층의 복지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근로유인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근로빈곤층이 중산층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는 방향으로 공적 이전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근로능력 빈곤층에 대한 복지제도 설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물적 자본, 인적자본과 함께 경제발전과 사회 안정을 이끄는 핵심적인 요소로 여겨지고 있는 사회적 자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법과 제도가 잘 작동하고, 공동체 구성원들 간 신뢰를 놓이며, 사회연결망이 형성되어 구성원 간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사회규범이 정립된 세상은 개인의 복리가 증진되고 사회 통합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본이 풍부한 세상이야 말로 풍요롭고 긍정적인 효과를 갖게 됨이다. 우리 사회가 혈연, 지연, 학연 등의 매개로 이루어진 연고 집단이나 자신들만의 배타적 이득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에서 벗어나 “연대”하려는 특단의 노력이 없는 한, 우리가 가는 길은 요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회적 역동성이 강해지고 삶의 질은 향상되었으나, 현대사회의 속성상 불확실성이 증가하게 되어 개인과 가족. 더 나아가 사회는 “위기”를 보다 많이 인식하게 되었다. 언제나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바라보자, 그 가운데 상당수는 자기를 낮추며 자신을 알리느라 스스로 낮춰야 함에 안간힘을 다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들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 겸손을 환심과 표를 사려는 것이다. 이런 식의 겸손은 아무리 허리를 많이 굽혀 몇 백번 절을 한다 하더라도 참된 의미의 낮춤이 결코 되지 않는다. 누가 겸손해지고 싶다고 해서 겸손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겸손은 속마음이 바뀌어 사람됨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때 외부로 나타나는 자연적인 태도임을 알게 한다. 물이 스스로를 낮추는 것은 그 본성 때문이지 어떤 외부적 목적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애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서 상처를 경험하게 된다. 용서하지 않는 사람은 과거의 상처에 매달려 살아가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지나간 상처들을 떠나보내는 법을 배운다. 살아가면서 성가시고 짜증내는 일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겠는가. 지혜로운 사람은 낙천주의자도 아니고 염세주의자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 그저 바라볼 뿐이다. 세상 속에서 카메라나 대상물이 어떤 것이든 화질과 관련해서는 사진의 기본 그대로이다. 셔터 속도가 느리거나 망원렌즈를 사용 할 때는 항상 삼각대가 필요하다. 동작을 정지시키기 위해서는 셔터속도가 빨라야 하며, 조리개 값은 심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듯 중요한 피사체는 초점이 맞아야 하며, 좋은 광선은 좋은 사진을 만들기 마련이다. 숙련된 기술들로 잘 이해하고, 잘 활용하는 것이 대중의 주목을 끌고, 느낌을 잘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컴퓨터로 사진을 가공할 수 있으니 대충 찍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아직도 어리석은 대중들이 많은 까닭은, 이미 볼거리가 많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광대한 파노라마 이미지만 남기게 된다. 창조적인 도시를 위해 우리는 보이는 창으로 저마다 검은색이나 흰색의 레벨을 심하게 당겨 볼 수도 있다. 현실 속에서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더 이상의 미래는 없는 것이다. 세계의 한 부분으로 편입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어두운 터널 속에는 얼마나 위험한 암초가 숨어있는가. 현실과 환상의 지평선을 뒤흔드는 빛과 소리의 대담한 결합으로, 무의식의 심층에 숨어있는 존재의 외로움을 길어 올리는 것이다. 그 속에는 어두운 유머가 있다. 우리가 소리 내어 웃을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너무나 아픈 자신의 상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처 받지 않고 성인이 되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자신의 불행한 삶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것이야 말로 현실을 제대로 벗어나는 것이다. 정치적 상상력이 극도로 억압당하던 시대가 우리에게 있었다. 정치란, 유클리드의 기하학이나 헤겔의 변증법처럼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구분할 수 없는 인간들을 향한 새로운 유머, 인생을 걸레 짜듯 쥐어짠 뒤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 같은 세상이야기들을 새로운 형식으로 담아내야 한다.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이어주는 것은 정보화 사회의 거대한 미디어제국이 던져놓은 촘촘한 그물망이다. 우리의 일상적 삶은 미디어제국에 충실하게 복무하는 소모품의 역할을 다할 것인가 아니면 우울한 테크놀리지의 비극적 종말을 목격하게 될 것인가. 가공할 만한 위력이 개인의 자아를 얼마나 파괴할 수 있는가를 섬뜩하게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미덕은 과장하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일상적 세계를 진실 된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한 개인의 외소한 자아가 거대한 세계의 비밀을 조금씩 이해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들의 삶의 폭발적 긴장감으로 새로운 형태의 미학을 구축하는 데 감정적 공감대를 이루게 해야 한다. 다양한 군상들, 자기 파괴 욕망에 시달리며 폭력에 찌든 중독자. 사악함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영웅주의자. 그러나 우리가 외면하는 것들 속에는 잊혀진 삶의 본질이 숨겨져 있다. 그들은 모두 현실의 정해진 궤도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친다. 지상위로 부상에서 무한 속도로 질주하는 자기부상 열차속의 불안감과 그래도 아직은 현실 내에 존재하고 있다는 절망감이 그들 내면에 교차되어 있으리라.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서 열차에 오른 사람들은 열차가 실어줄 짐들을 내려놓지 않던가. 세상을 거시적으로 보고 싶어 하면서도 자기 눈에 비춰지는 세계를 쉽게 믿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안한 내면이 와이드 렌즈에 잡힌다. 품위를 개인적으로 따지자면 인격이 아니겠는가. 사람이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추었는가에 따라서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지가 구분된다. 사회적 지위나 부가 높으면 이를 부러워하는 할지언정 거기에 존경을 표하지는 않는다. 우리 스스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세계적으로 존중받는 보편적 가치를 삶으로서, 정책으로서 실천하는 나라와 도시가 되어야 격이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의 변화를 정확히 읽고 앞을 내다보는 인식이 중요하며 국제질서와 한반도 평화를 주도하는 책임까지 모두가 우리에게 매우 절실한 과제가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