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경

한국 출발하여 캐나다 오타와에 5월 31일 밤 11시 정도 도착했다. 당연히 사전투표는 마쳤다. 토론토를 경유해서 오타와에 왔다. 오타와는 캐나다 수도이다. 그런데 한국출발 오타와 직항비행기는 없다.
캐나다하면 몬트리올을 떠올리지만 수도는 오타와다.
캐나다의 수도가 들어서게 된 것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1857년에 이미 캐나다의 수도를 오타와로 정해놓았기 때문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수도가 토론토나 킹스턴, 몬트리올 또는 퀘벡 쪽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여왕에게 제출된 보고서에는 오타와가 그 어느 도시보다 캐나다의 수도로 선택되어야 한다고 추천되어 있었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잠시 점심 전 시간을 내어 주변을 걷다 보니 시장이 나왔다. 관광을 염두에 두고 간 길이 아니기에 이런 시장을 만나다니 횡재한 느낌이었다. 시장 광장에는 오타와 라는  랜드마크 글씨가  있었다. 외국인들 일행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다가오더니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그들 일행 사진을 여러 번 정성껏 찍어준다. 마침 살짝 비가 내려서 인지 관광객이 많지 않았기에 나도 사진을 찍으려 하고 있었다.ㅔ
그 사진을 찍어줬던 남자가 다시 나한테 왔다. '어떻게 알았지?'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건넨다.' 사진 찍어 드릴까요? '
Yes,please.
난 어색해하며 사진을 찍은 후 말을 건네보니 여기 시장에 근무한다고 한다. 시장광장에 아주 작은 빨간 부스 안에서 안내를 담당하고 있었다. 꾸밈없는 큰 목소리에 노란 티셔츠를 입고 있는 젊은이였다. 즐거운 여행되길 바란다며 여행지도를 건네준다. 그래서 잠시 여행을 하고 있다고 느껴보기로 맘먹고 의사당이 보이는 쪽으로 걸었다.
공원에는 산책하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지나쳐가는 사람 등 너무나 평온해 보였다.
갑자기 개를 산책하던 할아버지가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다가온다. 80세는 훨씬 넘으신 듯 보였다. 사양할 수 없어 Ok,Thanks.라고 하니 개끈을 나한테 맡기며 자연스럽게 개와 함께 난 또 사진을 찍었다.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집에서 멀리 떨어져 왔다며 껄껄껄 웃으신다.
또 사진을 찍고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운하 근처 울타리에 섰다.
어느새 내 곁에 예쁜 아가씨가 다가왔다.' 캐나다 오타와는 처음인가요?'
'네'
'사진 찍어 드릴까요?'
네
난 또 사진을 찍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국드라마와 쇼를 좋아하며 아빠친구분이 한국기업과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싱글벙글한다.
아직 한국은 못 가봤지만 꼭 방문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빨리 한국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해줬다.
잠시 후 앞가방에서 지도와 설명자료를 꺼내더니 추천코스를 친절히 설명해준다.
난 또 그대로 걸었다. 운하를 보며 의사당을 걸으니 다리가 나왔다.
운하의 역사 이야기가 씌어있다. 열심히 읽고 있으니 또 한 아가씨가 온다.
다리에서 잠시 설명듣고 사진을 찍고 난 또 걷는다.
국회의사당 근처에 사람이 몰려있다. 나도 궁금해 가까이 가보니 한가운데 불꽃이다. 그리고 그 가장자리에 방패(?)가 13개가 있다.
Centennial Flame이란 이름의 조형물이다.
캐나다 연방 건국 100주년을 맞이해서
1967년 만들어진 조형물이다.
캐나다의 13개 연방의 상징들의 방패가
불꽃을 감싸고 있었다.
신기해하며 쳐다보니 어느새 또 젊은 아가씨가 다가왔다.
간단한 설명을 듣고 또 사진을 찍었다.

정신없이 걸어 다시 업무에 복귀하는 내 발걸음에 이제 파란색 점퍼를 입고 서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가만히 서있는게 아니었다. 모든 관광객의 눈과 마음을 읽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먼저 나에게 다가와 줬다.
(2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