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경

익산방문의 해 2022~2023, 익산의 관광정책에 기대어 본다.

며칠 전 기사를 검색하다 보니 익산시가 당초 ‘2022 익산방문의 해’로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됨에 따라 관광 붐 조성이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 데다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보복 여행 조짐에 폭발할 수요에 선제적 관광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방문의 해 기간을 2023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투어코리아, 2021.10.29기사)는 소식을 접했다.

‘방문의 해’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세계 각국은 관광을 통한 자국 문화의 해외전파, 고용증대 및 소득증대 등의 효과를 중요시하여, 관광을 국가발전의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방문의 해를 국내외에 선포하는 등 집중적인 관광마케팅을 펼쳐왔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1994년 첫 한국방문의 해를 실시한 이래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정부는 지역경제의 특화발전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2004년부터 매년 지역 방문의 해를 순차적으로 지정해 정책적으로 지원했었다. 전라북도도 2012년 전북방문의 해를 지정해 선포식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한 바 있다.
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함께 이루어 진행되어야 한다. 이중 한가지로 ‘관광정책’을 이야기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관광정책을 간략히 살펴보자. 1954년 육운국 관광과를 설치함으로써 정부 조직 명칭에 처음으로 ‘관광’이 들어가게 되었다. 이후 1960년대에는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관광진흥개발기금법시행령이 제정되는 등 ‘관광’에 대한 법체계가 정비되어 관광 행정 수요에 대응하였다. 1970년대는 제1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서 10대 관광권을 설정하고 국토의 용도별 이용 구분에서 자원과 문화재 보존 지역을 선정하는 등 관광을 정책적으로 접근하였다. 1998년부터 2003년에는 관광 담당 행정기구의 확대 개편과 관광 관련 제도의 효율적인 정비를 목표로 문화체육부를 문화관광부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최근 들려오는 이야기 중 귀가 솔깃한 기사도 있었다. 2021년 5월과 6월 국회의원 주최로 진행된 ‘대한민국 관광청 설립 추진 대토론회’가 두 차례 열려 대한민국 관광청 설립의 당위성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닌 국토교통부 산하의 독립된 기관으로서 관광청이 존재해야 한다는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세계관광기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2020년을 ‘관광 역사상 최악의 해’라고 평가했다. 아직도 ‘코로나’라는 단어가 우리 생활 속에서 무엇을 하든 가장 우선 고려되어야 할 요소이다. 그래서인지 각 지자체에서 코로나 시대 단계적 일상 변화에 대비하여 다양한 관광정책과 관광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즈음 익산시가 방문의 해를 2023년까지 연장한다는 말은 관광 인으로써 환영할 만하다. 무엇도다도 중요한 것은 방문의 해 사업안에 중장기적인 관광전략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관광정책이 있어야 한다. 관광정책은 사람이 만든다. 먼저 익산시민의 관심과 응원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심과 응원을 끌어낼 수 있는 전략이 가장 우선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전문성과 지속성을 가진 인적자원과 관광 기관을 잘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만 익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관광도시로 변모할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주변인과 협조를 잘 얻어내야 한다. 내 집안의 경사를 함께 즐거워하고 같이 땀 흘려 줄 수 있는 이웃들이 익산에 많이 찾아오게 해야 한다. 이게 바로 국제관광전략이다.

벌써 11월이다. 약 50여 일만 있으면 2022년이 시작된다. 그러면 익산방문의 해가 본격적으로 출발된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익산을 응원해 보고자 한다. 아주 작지만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이다.
2022년~2023년 익산방문의 해로 익산이 국제 관광도시로 우뚝 서는 날을 앞당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다, 익산시의 이러한 노력이 있기에 익산은 관광도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