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 저는 00은행의 외환계 대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저의 상관인 차장의 요청으로 고객 접대 자리에 참석하여 식사를 한 후 고객의 제의로 당구장에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였는데 이 경우 제가 교통사고 가해자 이외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답변) 귀하의 경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재해보상금을 청구하여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요한 점은, 귀하가 위 사고를 당할 당시 과연 업무 수행 중이었다고 볼 수 있는지에 있습니다. 다소 사실관계의 미묘한 차이에 의해서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만, 예금 유치와 고객 관리를 주된 업무로 하는 은행지점의 차장 요청에 의하여 예금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귀하가 위 접대자리에 나간 것이라면, 이는 은행 차장의 업무수행에 관한 접대행위일 뿐만 아니라 귀하로서도 위 차장을 도와 함께 고객을 접대하는 은행의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 볼 여지가 있습니다. 나아가 고객의 제의에 따라 당구장에 가기로 한 것이라면 당구장에 가는 것도 고객을 접대하기 위한 행위라고 볼 수 있겠지요. 따라서 귀하의 경우 당한 사고는 은행 업무 수행 중 발생한 것으로서 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