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해 온 한 사회 구성원들의 관습, 가치관, 행동방식, 인간관계, 관행, 제도, 구조 등을 포함하는 일종의 삶의 양식이라고 한다.

이러한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의 고유한 역사 문화자원을 개발하고 문화브랜드를 만들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고자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익산시도 최근 아직도 부족하지만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종사자가 증가하고 각종 문화시설과 예술행사가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문화예술이 도시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과 함께 지역에서도 시민들의 삶의 쾌적함과 질에 대한 요구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자체들은 문화예술 진흥정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특색 있는 지역문화 프로그램개발이 미흡하며, 무엇보다 지역문화육성을 위한 재원이 많이 부족한 실정을 극복하기 위해 이를 담아낼 만한 조직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에 2000년부터 수도권 및 경기도에는 서울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을 비롯하여 부천·고양·성남문화재단이 설립되어 지역 문화예술의 공공적 가치 확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역주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 운영 중인 문화재단의 역할을 보면 지역문화예술과 관련한 모든 것들’을 다 다루는 곳 같기도 하다.

문화재단이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지역에서 역할을 하려면, 문화정책 지원과 지역문화 역량을 지원하고 양성하는 센터적인 기능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성공한 문화재단 사례를 보면 예산 및 조직 면에서, 실패한 문화재단에 비해 매우 안정되고 차별화되어 독창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 창의적인 문화 발굴 사업과 수급에 기여하였다.

지역 문화예술은 해당 지역의 경제, 교육 수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09년 출범하는 익산문화재단과 익산시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체계적으로 수립되고 기획·운영되어야 한다.

앞으로 문화재단은 기금 관리 등 단순하고 일반적인 문화예술 활동의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문화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문화재단이 독립성과 전문성, 효율성을 갖춘 문화예술진흥 전담조직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며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익산 살리기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라섬 국제재즈 페스티벌, 고양 세계꽃 박람회, 이천 도자기 축제, 함평나비 대축제, 과천 한마당 축제 등 법인체계 하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축제 사례들을 볼 때 통합 축제도 익산 문화재단이 맡아야 할 일이며, 창조적 예술교육과 21세기를 선도하는 문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문화 지원 사업에도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

박정훈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