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될거야♬ 잘될거야♬♬"
유영철씨가 일하는 약촌오거리 '프로손세차장', 노래를 흥얼거리며 세차에 열중하는 그는 익산지역 명가수.
"트로트는 내 운명이죠. 내 생각이 머무는 곳. 바로 그곳에 노래없이 살 수 없는 내 인생이 있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타인의 차를 닦아 맑고 상쾌함을 전해 주듯이 내 노래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익산가수 유영철의 노래 인생은 1993년부터 시작된다. 그는 SBS 사랑의 중계차에 출연하면서 그가 좋아하던 노래인생의 스타트를 끊었다.
1995년에 그는 '잘 될거야'라는 제목의 1집을 발표하면서 가수데뷔의 첫 꿈을 실현한다. '잘될거야', '바로그거야', '스탠드바'라는 제목의 노래로 시작한 데뷔1집 활동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커다란 꿈을 가지고 출발한 노래인생은 그에게 더할 나위없는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1997년에는 화진 코스메틱의 전속 가수로 활동하면서 성공의 꿀 맛을 보기도 했다.
그런데 이게 웬말인가. 세상은 그리 녹녹지 않았다. "잘될거야, 잘될거야" 아무리 노래를 외쳐보았지만 잘되기는 커녕 초년 가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돈' 때문이었다. 앨범을 내고 여기 저기 초대를 받곤 하지만 의상비를 비롯한 추가 앨범제작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그의 노래인생은 바닥을 드러내고 만 것이다.
재역전 가수로서 삶을 포기 할수 없던 그는 세차일을 시작하면서 생활고를 해결하며 새로운 평범한 인생을 살아간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노래를 포기하지 못하고 다시 노래에 빠져 살아간다. 2006년 익산에 둥지를 튼 그는 한국연예협회 익산시지부에 가입하고 활동하면서 새로운 제자리 인생을 걷는다. 그의 노래 인생으로 인해 몇년을 눈물로 지내야 했던 아내가 팔을 걷고 세차 일에 손을 걷고 함께 나섰다.
어렵고 힘들던 그는 아내의 정신적 도움으로 재기하기 시작한다.
아내가 더 훌륭해
그가 음악인생을 살면서 생계의 궁핍함을 채우지 못할 때 그의 아내는 눈물로 세월을 건넜다. 급기야 아내가 나서서 삶을 거둘기 시작 했다. 함께 하는 세차일은 아내가 이제는 더 잘한다. 광택을 내야하거나 힘이 많이 소요되는 일은 그가 하지만 꼼꼼한 아내의 손길은 구석구석 손이 가지 않는 곳이 없다.
세차일을 하는 동시에 그는 많은 음악활동을 한다. 2007년 익산 벚꽃 축제, 익산 단오제 출연, 충남 궁남지 연꽃축제, 고창 선운사 복분자 축제, 익산시 자원봉사 박람회, 전주 모래내 시장장터, 진안 무주 반딧불 축제 등 축제란 축제는 모두 다 초대받는 익산의 유명한 가수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공중파 방송인 sbs전주방송 vj세상보기(트로트 너는내운명)에 방영되기도 하였다. 전년도 역시 익산 장애인의날 행사, 익산서동축제 출연, 돌문화 축제 출연 등 눈부신 활동을 보였다. 다른 한편, 봉사를 위한 노래라면 역시 그는 달려가지 않는 곳이 없다.
노력하면 성공한다.
올해 그는 ♬꼭 한번 보고싶다♬, ♬얄미운 내사랑♬, ♬그리운 아버지♬ 등 세차 일을 해서 번 돈으로 새로운 앨범을 내게 되었다. 이 중 '그리운 아버지'는 노년들 뿐 아니라 고른 세대의 눈물샘을 자극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익산의 명가수를 잘못하면 서울로 빼앗길까 걱정이다.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그의 삶은 익산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준다. 어찌보면 그가 평범한 세차장 주인이이게 우리 평범한 익산시민에게는 더욱 가까운 희망의 거울이 되고있다. 세차일은 그의 희망을 실현시켜주는 최고 훌륭한 직업이다. 차를 닭던 수건으로 아내 이마의 땀을 닭아주는 그의 아내사랑, 인생사랑, 노래사랑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어 하는 우리 익산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오삼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