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서서 천년 고도 백제의 찬연했던 예술문화를 다시 한 번 우리 고장에 꽃피우고, 시민의 문화적 향수와 예도의 정통성이 지탱될 수 있도록 서로가 힘을 모읍시다"
2009년 익산예총의 새로운 지부장으로 선출된 정동규(43세)씨는 지난 3월 21일 취임식에서 익 이같이 호소했다.
정지부장은 또, "문화예술에의 사회적 무관심과 소외감 해소를 위해 예술인들이 먼저 나서야 하며, 예술인들이 보다 낮은 자세로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최연소 지부장의 포부는 크다. 하지만, 그의 앞 날은 험난하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는 아무리 훌륭한 계획도 백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968년 창립해서 올해로 4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익산예총은, 현재 8개 산하단체(국악, 무용, 문학, 미술, 연극, 음악, 연예, 사진)가 활동하면서, '지역 문화예술의 중추기능을 수행'이라는 책무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익산예총은 그간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고 주변에서만 머무는 등, 익산 문화예술의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익산시의 예총에 대한 예산지원이 턱 없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연 6천만원을 8개 지부가 나눠 쓴다.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익산예술제를 치르기도 빠듯하다.
이에 비해 시립예술단의 예산 총액은 연 10억이 넘는다.
예총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난을 받기엔 너무도 가혹한 수치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익산예총에게 지역 문화예술의 구심체로서의 역할은 요원(遙遠)하기만 하다.
이럼에도 불구, 정동규 지부장은 “예산타령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는 또, “혼신을 다해 노력하면 언젠가 시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점차적으로 예산지원도 늘어날 것” 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지부장은 익산예총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예술인들의 행정적인 지원을 위한 8개협회 사무실을 예총에 둔다. ▲형식적인 예술제가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하는 예술제를 만든다. ▲예술인들의 활동상을 홍보할 수 있는 ‘예총지’를 제작한다. ▲예술회관을 비롯한 문화시설을 이용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교양강좌를 실시한다. ▲에티켓 등 공연문화의 붐을 조성한다. 등이다.
익산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은 역대 최연소 예총지부장으로 선출된 ‘인간 정동규’에게 새롭게 거듭나는 익산예총의 내일을 고대하고 있다.
정동규지부장 이력
익산 모현동 출생(49세)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 교육과 졸업 및 동대 학원 졸업 한국미술협회,전북조각가협회, 한국제3조 각가협회, 원형조각회, 전국 조각가협회, 한국조각가 협회, 전북중등미술연구회, 환경미술협회, 아트회 회원(現)
-전국조각가협회 이사(現)
-경제정의실현시민연합 예술문화위원장(現)
-대한광업진흥공사 미술 외래교수(現)
-이리남성여자중학교 미술교사(現)
-우연미 회장(現)
-전국미술대회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장(前)
-익산시 건축 심의위원(前)
-청소년수련관 문화탐방 운영위원(前)
-전라북도 중등예능경연 대회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익산시 중등예능경영대회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전북 교육감상 - 8회 수상 사학재단 남성이사장 공로상 - 5회 수상
-2008 서동축제 아트존팀장
-2006~2008 어린이날 미술 사생대회 심사위원장
-2007~2008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그림공모전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
-2009 제15대 익산예총 지부장으로 선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