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리유적 야행, 드론 백제왕도 여행 등

익산시가 문화재청 2018년 공모사업인 ‘문화재야행(夜行)’, ‘생생문화재’,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등 3개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백제왕도 세계유산 역사도시에 걸맞은 풍성한 문화재 향유 및 체험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성과는 익산시가 지난 7월 백제왕궁인 왕궁리유적의 후원을 전면 개방하고 2018년 미륵사지 석탑 복원 공개를 앞두고 우리지역 문화재를 활용해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된 올해 공모에는 각 지자체에서 총 456건이 접수됐는데, 이중에서 콘텐츠 우수성과 사업추진 체계운영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277건의 사업이 선정됐다.

‘문화재야행’ 공모사업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백제무왕은 아름다운 왕궁을 왜 익산에 지었을까?’라는 주제로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을 활용해 8가지 야행테마로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문화재 활용 콘텐츠들을 발굴해 관광자원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계획을 제출한 익산시는 56 대 22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생생 문화재’ 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 행복은 크게’라는 전략 아래 잠자고 있는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문화콘텐츠로 새롭게 만들어 역사교육의 장이자 프로그램형 문화재 관광 상품으로 기획됐다. 익산시는 ‘드론과 함께하는 백제왕도 익산여행’을 주제로 입점리고분과 익산토성 등을 4차 산업과 연계·활용해 청소년들에게 역사문화재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는 사업계획을 제출해 221 대 130의 경쟁 속에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사업은 향교와 서원을 사람과 이야기로 가득한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익산시는 ‘함열향교, 풍속은 화순이요 인심은 함열이라’라는 주제로 지역청소년에게 선비의 풍류와 예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우리지역 옛 성인의 정신을 통해 인성을 함양하는데 중점을 뒀다.

정헌율 시장은 “우리지역 문화재를 핵심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한편 지역재생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 발굴과 지역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