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대한 책임감 없어.. 박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김 승 환 교육감

전라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이 “세월호 청와대 대응문건이 정권의 천박한 도덕성과 잔인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지난 17일 김승환 교육감은 성명을 내고 “박근혜 게이트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청와대 내부 보고서가 세상에 공개됐다”면서 “세월호 참사 두 달 뒤에 작성됐다는 이 보고서는 세월호 참사가 모두 304명의 생명을 수장시킨 사실상의 ‘국가살인’임에도 불구하고 ‘여객선 사고’로 치부했고, 나아가 진상규명이나 희생자 가족 지원 등을 위한 대책 등은 안중에 없고 대통령 지지율에 미칠 영향과 권력 유지를 위한 공작정치에만 골몰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또 “편 가르기를 통해 유가족과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여론을 통제하면서 거짓과 증오의 말들을 확산하고자 국가기관을 총동원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게 대통령의 제1사명임에도 불구하고, 보고서 어디에도 반성과 책임감은 찾아볼 수 없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아울러 김 교육감은 “국정농단과 헌법파괴를 일삼은 박근혜 대통령은 또다시 엄정한 법집행을 운운하며 헌법 수호를 외치고 있는데, 대통령의 그 말에는 최소한의 부끄러움과 염치조차 찾아볼 수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즉시 퇴진하는 것만이 세월호 참사와 최근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지는 자세이며, 지난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