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는 ‘목요상설무대’는, 예술회관의 소극장을 활용하고,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에게 활동공간을 제공해주며, 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갈증해소 측면에서 일정부분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일부 운영진들이 사적인 인간관계에 의해 구성되고, 또한 그들이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갖가지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자칫, 좋은 의미로 시작된 이 무대의 순수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실제, ‘목요상설무대’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L씨는 이무대의 총괄책임자인 K씨의 고종사촌으로 밝혀졌다.
또한, 그는 지난해까지 서동축제의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하다가 구설수에 휘말려 축제일을 불과 두 달 앞두고 돌연 사퇴한 인물이며, 그런 가운데서도 올해 또다시 서동축제의 공연팀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공금유용 및 갖가지 의혹 등으로 여러 차례 회자된바 있는 익산시립합창단 단무장 K씨가 상설무대의 기획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특히 그는 익산시 예술계에서 늘 의혹의 중심에 서있었고, 익산시 문화관광과의 비호 속에 현재까지도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사람이다.
총괄책임자 K씨에 따르면, 상설무대의 프로그램 제작과 출연진 섭외 등 모든 부분을 예술감독 L씨 및 합창단 단무장인 K씨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예술단체 관계자는, “열악한 조건에서 대부분 힘들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소규모 예술단체에게 ‘목요상설무대’는 매우 유용한 무대인데, 이 무대의 기획과정이 갖가지 구설수에 휘말렸던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현실은 서글픈 일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공정성을 기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총괄책임자 K씨는“이들은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므로 제작과정에 이들을 참여시키고 있다”며, “만약 문제가 있다면 시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연신청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악의적으로 여론을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올해 ‘목요상설무대’예산은 전년대비 2천만원이 오른 8천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이중 홍보비(포스터, 전단비)는 2천만이며, 나머지 6천만원은 출연자 게런티로 지불된다. 회당 출연자의 평균게런티는 약200만원 정도이다. 이와 같은 수치를 놓고 보았을 때, 상설무대는 지역예술단체에게 있어 가뭄의 단비인 것이다.
전문가는, “목요상설무대는 지역 예술인과 익산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무대이므로 앞으로도 계속 유지.발전시켜야 한다”고 짚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공정하게 이 무대의 운영이 이루어져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총괄책임자인 K씨와 예술감독 L씨, 시립합창단 단무장 K씨는 오래전부터 사적인 모임을 같이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곽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