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리여자고등학교 내에 소재한 탑이다. 원래 학교입구에 있었으나 현재는 교정을 공원화 하면서 교사의 맨 왼쪽 끝에 옮겨져 있다.

이 탑은 완주군 고산면 삼기리 절터에 있던 것을 일제시대에 이 곳에 옮겨 놓았다. 일제시대에 교장으로 근무했던 니시사와씨가 한국의 고미술품에 관심이 많았기때문에 옛 절터에서 옮겨왔던 것이다.

그는 이 탑을 옮겨온 후 금마에 사는 소병돈(蘇秉敦)씨를 대하게 되었는데 이 탑이 어찌나 마음에 드는지 탑을 옮겨온 후에 며칠을 기뻐서 밥을 못 먹었다고 말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가 소병돈씨에게 말한 탑의 원위치는 고산면 삼기리 마을부근의 산록(山麓)이라고 하였다한다.

탑의 외형은 2층기단에 5층석탑으로서 균형있게 체감시켜 안정감을 주고 있다. 지대석은 3매(枚)로 구성되어 있으며 면석(面石)은 1매(枚)석으로 되어 있으며 우주(隅柱)만이 각출되어 있다.

갑석(甲石)은 1매석으로 부연(副椽)을 구비했으면 상단은 탑신받침이 1단 있는데 몰딩처리를 하였다.

제 1탑신은 사우주(四隅柱)를 조각한 1매석으로 되었다. 1매석으로 구성된 1층 옥개석(屋蓋石)은 3단의 옥개받침과 1단의 탑신받침이 있다.

이와같은 양식으로 5층까지 구성되었는데 상륜부(相輪部)는 앙화(仰花)와 보륜(寶輪)이 얹혀있다.

옥개석(屋蓋石)의 전각(轉角)은 심하게 반전되었으며 탑수면(塔水面)의 굴곡도 심한 편이다.  이 탑의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