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들을 들여다보면 택지부족과 주택수급, 도시의 평면적 확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된 아파트(apartment :한 채의 건물 안에 독립된 여러 세대가 살 수 있게 구조한 공동주택) 단지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이러한 아파트들은 단독주택에서 공동주택으로의 住居樣態를 변화시켰고, 우리 생활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여 또 다른 문화의 형성을 가져왔다. 이에 동네와 마을에서 아파트단지로 변화한 주택 환경은 핵가족화, 현대화를 특징으로 하는 익명성으로 집단화되어있지만 개별화로 정이 없는 콘크리트 공룡으로 비추어지는 것과 비례하여 주민정서와 삶의 질을 보존해주는 건강한 문화와 주거 공동체의 중요성은 그만큼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소득수준이 높아져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공동주택 시설 안에도 주민들이 쾌적하고 아늑하며 격조 있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아파트 환경을 열망하고 있는 것은 비단 대도시 뿐 만아니라 전국적 현상이다. 아파트는 인공적인 것이 대부분인 도시여건에 중심에 서 있다. 그래서 자연요소를 만들며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생활을 제공하고 시가지의 무질서한 팽창을 막아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다해야 한다. 한편, 도시의 쾌적성을 유지하고 증진하는데 아파트 공동체야말로 그 어떤 도시정책과 시설보다 도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자연과 현대가 어우러져 조화의 멋과 풍요를 만들도록 최대한 다 해야 한다. 또 아파트 지역이 그 동안 삭막함과 그저 문화가 없는 주거공간으로 주민들에게 인식된 낙후성을 털어버리고 살맛나는 문화공간으로 살아나는데 기초자치단체가 관심을 갖고 같이하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이다. 현대 도시민이 가장 목말라하는 생태도시·환경도시의 축이 될 수 있는 친환경 아파트와 건강한 아파트 공동체는 주민 한명 한명의 자각된 행동과 자율적 주민자치기구의 민주성, 아파트 관리담당자들의 유지, 관리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주민에 의한 주민을 향한 아파트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미래 사회의 우리의 행복을 부르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