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전라북도 일반계 고등학교의 수능성적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익산의 원광여고(교장 소관섭)가 아침 인성교육과 함께, 전교생이 배드민턴과 기타를 배우는 1인 2기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광여고는 금년 3월부터 '나를 밝히고 세상을 밝히는 나의 바른 성장 노트'를 쓰도록 해 인성교육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감성이 메말라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1인 1악기와 1인 1운동을 실시해 즐겁고 활기찬 학교생활이 되도록 하고 있다.

1인 1기 운동과 1인 1악기 배우기는 체육과 음악 정규시간과 동아리 활동, 야간 자율학습 시간, 주말의 여가시간 등을 이용해 전교생이 고봉영 지도교사 지도 하에 배드민턴 운동을 하도록 하고, 김도영 지도교사 지도 하에 기타를 연주 하도록 해 수업 중심의 학교생활에 변화와 활력을 주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기타 구입과 강당의 배드민턴 경기장 조성, 라켓 구입, 교사 동아리 발족, 학생 자생동아리 창단 보조, 전국 최강의 원광대 배드민턴 선수단과 상호교류를 통해 붐 조성,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동문 선수를 초청 시범경기를 열기도 하며, 학생들의 관심과 열정을 일구어 왔다.

재능 있는 학생들은 여러 학생대회에 참가해 입상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15일에 열릴 우석대 총장배 사제동행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교사들과 매일 저녁 체육관에서 땀을 흘리며 운동에 임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밤 7시부터는 원광대 배드민턴 선수를 코치로 초빙해 30명이 넘는 교사와 학생들이 하얀 셔틀콕을 따라 건강한 신체를 가꾸고 있다.

1인 1악기 기타 연주와 보컬 팀 또한 다양한 자생동아리를 구축해 실력 연마에 땀을 흘리고 있다.

학교에서 구입해준 악기는 기타 50여개, 드럼, 베이스 기타, 퍼스트 기타, 전자 오르겐, 섹스폰, 트럼본 등에 이르며, 벌써 입소문이 번져 각 학교 축제와 지역 축제에 단골로 초청 받는 유명세 얻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원광대 배드민턴 최정 감독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동문 교수 등이 재능기부로 학교를 방문, 시범경기는 물론이고 일일 코치로 나서 학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러한 1인 2기 운동의 실시는 자칫 소홀하기 쉬운 일반계 학생들의 운동 부족과 아름다운 심성을 키우는데 매우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돕고 사는 문화를 신장하는 일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원광여고와 원창학원 관계자는 "올 한해의 1인 2기 운동의 성과와 실적을 토대로 장점은 더욱 키우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2013학년도에도 학생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알찬 1인 2기 예체능 교육으로 새로운 학교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