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주관하는 제14회 청소년문화축제(기획단장 김현아, 이리여고 2년)가 지난 3일 청소년들의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인화동 순국열사비와 익산역 4.19 학생의거기념비, 원광대 임균수 광장에서 열렸다.

제83회 학생독립운동의날을 맞이해 '하마 하마'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익산의 근현대사 유적지를 순례하는 일정으로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인화동에 위치한 3.1운동 순국열사비에 모여 익산에서 3.1운동을 주도한 문용기 열사를 비롯한 순국열사에 대한 추모 및 헌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순국열사비에서부터 익산역 4.19학생의거기념탑까지 태극기를 들고 도보로 순례 행사로 진행했다. 

이어 학생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중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사망한 당시 원광대학교 한의대 본과 2학년이었던 임균수 열사 추모비에 모여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영상 및 설명과 함께 주먹밥을 먹으며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체험하기도 했다.

오후 4시부터는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대형마트 영업은 규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토론배틀이 어어졌다.

이번 청소년문화축제를 기획한 기획단은 직접 발로 뛰면서 홍보해 모집된 19명의 기획단원들이 기획하고 준비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여느 행사와는 다른 차이점을 가졌다.

이리여고 2학년 김현아 기획단장은 "제83회 학생의 날을 맞아 열린 익산청소년문화축제는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위해 의연히 일어섰던 선배들의 얼을 기리고 그 뜻을 되새기면서 건강한 청소년들로 커갈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기획한 것보다 미흡한 것 같아 아쉽지만 직접 기획한 만큼 보람된 행사였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