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된 우수사례 확산시키고 정책반영 검토

선진 사례 융합해 적용할 수 있게 지원해야

교과부에서 지난 6월 7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한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정책제안 공모전’에 선정된 48편(우수사례 40, 정책제안 8)을 두루 살펴보면 각 학교마다 보통 이상의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 구성원들의 협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거꾸로 보면 학교를 비롯해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일심으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학교에서 폭력을 몰아내는 것은 바라지 못한다는 말이 된다.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밝고 깨끗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모두가 나설 때다.

본지는 그동안 4회에 걸쳐 지면을 통해 각 분야별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폭력 예방활동인 ‘세이스탑’운동을 펼치는 신상도초등학교로 시작하여 사제동행 분야에서 ‘선생님과 1박 2일-기적의 하룻밤’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울산남창중학교를, 예체능 분야에선 스포츠리그를 활성화해 ‘운동장 소통’을 강화한 충북청원내수중학교를, 위기학생 관리 분야에선 대전대성중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전교생 성격심리검사를 통한 상담관리 사례를 소개했다. 학교 부문에서 선정된 30개 사례들 중 대표로 뽑은 이들 사례들은 각 분야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이거나 다른 사례와 중복되지 않도록 선택해 소개한 것으로 이 밖에도 훌륭한 사례들이 많다. 

온양신정초교는 아버지회와 순찰대등을 조직해 폭력예방에 나섰고, 경남산업고는 생일축하 공연을 통해 서로의 친밀감을 형성하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수원권선고는 학교폭력 예방은 언어문화 개선부터라는 개념아래 언어개선 교육, 백일장, 캠페인 등을 추진하였고, 창원우암초는 ‘꿈키움교실’을 운영하며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있다. 안양중은 인성교육중심학교를 만들어가며 교사가 먼저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고 학생들도 스스로 개선해 나가는 모델을 실천하고 있으며,  도화기계공고는 ‘오감충전 생황지도 품앗이’로 교내 부서 간, 교외 기관과 품앗이 제도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러 교육 현장에서 학교폭력에 관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교과부는 이런 사례들을 모아 확산시키는 한편 정책반영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지역적 환경적 특성에 따라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해야 할 것이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학교폭력 예방은 공감과 소통, 생명존중, 배려를 일상화하는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도입하고 운영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학교에서 폭력의 그림자가 걷힐 때까지 정성과 사랑으로 보살펴야 한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