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익산교육지원청과 부송중학교가 두명의 학생이 C군에게 전치 14주의 상해를 입힌 학생폭력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부송중학교는 지난 18일 긴급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열어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의 입장을 듣고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대책위는 지난 9일 부송중학교 도서관 2층에 있던 피해학생에게 달려와 발로 수차례 가격을 한 A학생에 대해서는 사회봉사 5일과 상담 및 심리치료 6시간 등 특별교육을 시키기로 결정했다. A학생의 부모에 대해서도 3시간의 특별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대책위는 또 이 A학생의 뒤를 따라와 무릎으로 피해학생을 가격해 고관절 골절을 일으킨 B학생에게는 22일부터 29일까지 5일 간의 출석정지를 결정했다. 이 학생에 대해서도 익산교육지원청의 Wee센터 등 심리치료기관에 의뢰해 6시간의 상담 및 심리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B학생의 부모 역시 3시간의 특별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익산교육지원청 이현환 교육장은 지난 21일 익산 관내 초·중·고등학교 전 교장들을 불러모아 학교폭력이 발생치 않도록 각별한 대처를 하라며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대책위는 또 피해학생에 대해서는 학교측이 피해학생을 위한 인터넷 화상강의를 신청해 수업 결손이 없도록 하는 한편 학년 진급에도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학생이 치료를 받는 동안 담임교사를 통해 학습자료를 전달하고 진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학교안전공제회에 신청해 치료비를 비롯한 간병비, 향후 치료비 등을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또는 상해에 대해서 피해자에게 배상을 하는 안전공제의 경우 학교 또는 학부모가 신청할 수 있고 학교안전공제회가 이를 심사해 우선 피해자에게 지원한다. 이후 안전공제회는 가해자 부모에게 치료비 등 구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후 가해자 학부모가 모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학교측은 또한 학교 운영위원장과 학교폭력대책위원장, 학부모회 회장 등이 두차례 피해학생을 방문한 후 피해 학생과 가해학생 간 서로 화해하고 친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학교장은 "피해학생에게 상당히 심한 피해가 발생해 죄송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서로 간 융화를 위해, 그리고 피해학생이 빠른 쾌유를 통해 학습에도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