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명 신임투표 참여 80% 불신임 의견, ‘해임 건의안’ 제출 예고 논란

원광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이주천 교수)가 정세현 총장이 영입한 외부인사 3명에 대해 불신임안을 의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수협은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의생명 부총장, 대외협력 부총장, 국제협력실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교수 80%가 불신임 의견을 나타냈다고 29일 밝혔다.

신임투표에는 전체 696명의 교수 가운데 362명(52.01%)이 참여했다. 

교수협은 28일 임시 평의회를 열어 투표결과를 보고하고, 외부영입인사에 대한 교수들의 불신임 의사가 확인된 만큼 이들이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내기로 했다.

또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정세현 총장과 법인(이사장 이성택)에 외부영입인사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교수협 관계자는 "총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은 용인할 수 있다 해도 부총장까지 밖에서 들여와야 하는지, 이런 사례가 국내에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0년 12월 원광대 총장으로 임명된 정세현 총장은 지난해 3월 1일 세 명의 외부영입인사를 1년 계약직으로 채용했는데, 지난해 12월 말 법인 이사회는 이들을 올해 재임용키로 결정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