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도하는 생활체육 운동으로 아프신 어르신들이 몸이 나아지고 희망을 가질 때 가장 보람돼요."

익산시체육회 생활체육 지도자로 일하는 박지영(42)씨의 요즘 일상생활은 행복하다.

◆ 생활체육지도자로 사는 삶

생활체육지도자 박지영씨는 지난해 1월부터 익산시체육회 소속 생활체육지도자로 일하고 있다. 그가 일하고 있는 곳은 현재 석암경로당과 상우경로당, 백세요양원.

농촌과 도심에 있는 경로당에는 지역의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하지만 몸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생기며 아프기 일쑤다. 

나이가 들면 아프기 마련인데, 1년이 넘게 매일 지속적으로 박지영씨의 생활체육 지도를 받으면서 경로당의 노인들은 건강과 활력을 찾고 있다.

박지영씨는 1992년도에 성남에 있는 경원대학교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에어로빅과 볼링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했다. 그의 업무는 생활체육을 보급하고 지도하는 일로 현재는 익산시체육회 소속으로 65세 이상 어르신 전담 생활체육지도자로 일하고 있다.

주민센터 또는 복지관 등에서 어린이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생활체육지도자의 운동지도와는 달리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지도는 더 힘들다. 특히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고 가르치는 종목도 다양하지 않으며 프로그램 적용도 힘들다. 지도 내용을 개발해야 하는 것도 박씨의 몫이다.

◆ 운동으로 건강 찾는 어르신 보며 행복

경로당에 나오는 노인의 경우 대부분 앉아 있거나 동양민속놀이 등 하릴 없이 앉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몸이 굳어 있어 운동을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박씨는 경로당에 나오는 대부분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위해 과격한 운동보다는 실버요가, 실버에어로빅 등으로 노인 건강을 지도하고 있다.

경로당 노인들에게 처음부터 운동 지도에 호응을 얻어내기란 쉽지 않았다.

우선 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친분을 먼저 쌓았다. 한 명이든 두 명이든 박씨와의 친분과 만나는 재미가 입소문을 타고 노인들에게서 호응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에 재미를 본 노인들의 숫자가 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자녀 이야기, 동네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아한다.

이렇게 노인들과 친분이 두터워진 생활체육지도자 박씨에게는 설거지도 함께 하며 노인들과 한몸이 되었다.

이제는 시간이 되면 노인들이 박씨를 기다린다. 노인들이 박씨를 좋아해주고 운동을 통해 노인들이 활력을 얻고 건강을 되찾으니 박씨에게는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없다.

◆ 희망을 가지는 경로당 아픈 분들 나아질 때 최고의 기쁨을 느낀다.

박씨는 경로당과 더불어 요양원에서도 어르신들의 건강 찾기에 여념이 없다.

매주 화요일 오후면 창인동 소재 백세요양원을 찾는다. 경로당 노인들과는 달리 요양원은 병들고, 휠체어를 타고, 치매로 기억을 못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운동지도를 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자주 가다보니 이제는 치매어르신들도 그를 기억 한다.

"어르신들이 하려는 의지를 보일 때 보람을 느낍니다. 그분들을 도울 수 있다는게 기쁨이죠"

"이곳 저곳 아픈 분들이 물리치료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고 어르신들이 희망을 가질 때 행복감을 느낍니다."

경로당에서도 요양원에서도 혼자 사시는 노인들에겐 젊은 선생이 매일 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데 건강까지 좋아지니 노인들의 경로당이 활력을 주는 경로당이 되고 있다.

박씨도 노인들로부터 조언 구할 일이 있으면 조언도 구하고 음식하는 방법도 배우고 있다.

박씨의 생활체육 운동 지도는 경로당 어르신들에게는 희망이자 박씨에게는 행복한 생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