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동거부부합동결혼식이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 야외행사장에서 열렸다.
익산시가 매년 주최하는 저소득층 동거부부 결혼시켜주기 사업(예산 800만원)의 일환인데, 이번에는 5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이번에는 결혼이주를 통해 익산으로 들어온 캄보디아 출신 호릉소라이(26)·라이차니(23)씨가 익산에 사는 50세, 44세 노총각을 만나 행사의 주인공으로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노총각들은 결혼행진곡이 울리기 전부터 설레고 상기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례에는 김복현 익산문화원장이 나섰다. 행사는 혼인서약과 성혼선언문 낭독, 주례사에 이어 신랑신부행진, 사진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신랑신부 행진 전 이곳을 방문한 이한수 시장은 신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신랑들과 악수하며 축하말을 건넸다.   

이번 행사는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 주노웨딩스튜디오, 조이미용실, 베이비스튜디오가 후원했는데, 드레스와 턱시도, 신부화장과 머리손질, 부케, 결혼기념 사진촬영을 지원했다.

익산시는 '09년부터 매년 10가정을 선발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하지 못한 저소득 동거부부에게 무료로 합동결혼식을 올려주고 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