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지난 달 30일 열린 익산서동축제2011 '천년의 사랑 백제의 꿈'이 3일 폐막됐다.

서동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열린 이번 축제에 전국에서 십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서동축제위원회는 이번 축제는 서동선화행차퍼레이드 등의 시민참여체험행사, 역사전통과 현대의 조화되는 프로그램, 체계적인 홍보 등이 성공적인 축제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익산시민과 관광객 8천명이 참가한 서동선화 행차퍼레이드는 시민참여형 대표 프로그램으로 지역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어린이 인형극, 초·중·고 사물놀이, 서동선화 퀴즈대회, 서동청소년가요제 시민열린 공연 등에 많은 이들이 참가해 시민이 축제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동선화 행차 퍼레이드는 서동과 선화를 호위하는 기마대, 군졸, 백제백성을 29개 읍면동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9월 30일 오후 4시부터 신동초등학교에서 집결, 5시부터 우남샘물타운 사거리를 시작으로 전자랜드 사거리를 거쳐 중앙체육공원까지 약 2km 구간을 통과했다. 퍼레이드에 함께하길 원하는 관광객도 자유롭게 참여하여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실었다.

지난 달 30일 오후 7시 개막식은 시립풍물단의 '용의 아들' 공연을 시작으로 서동선화혼례식이 재현됐으며 ‘You are my lady' 현대식 서동선화이야기, 일본교류단의 축하공연 무사춤, 시립합창단의 ’진짜진짜 좋아해‘ 등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그동안 진행해 왔던 연예인 축하쇼를 과감히 없애고 시립예술단의 공연과 S-POP 페스티벌로 그 자리를 대신했다.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 S-POP페스티벌에는 부활의 박완규, MBC위대한 탄생의 이태권, 손진영의 축하공연과 본선에 오른 10개 팀이 2011 신서동요를 열창했다.

이날은 또, 축제 전 49일간 사랑의 헌혈 릴레이로 모아진 헌혈증서를 전달하여 새 생명을 살리는 행사가 진행됐다. 관람객은 축제운영본부에 헌혈증을 직접 전달하고 릴레이에 참여해 뜻깊은 축제를 함께 만들었다.

또 무왕제례와 서동선화 혼례식 재현과 백제성왕의 셋째아들 임성태자의 45대손이며 익산명예홍보대사인 오오우치 부부가 축제 참석해 마한백제고도익산의 역사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 밖에도 자매도시인 경주와 일본 돈다바야시시의 축제 축하사절단이 방문해 국내외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축제의 테마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사랑의 헌혈릴레이가 축제기간 내내 열려 난치병 환우 어린이에게 새 희망을 전하는 등 연인, 가족간의 사랑을 생명·사랑까지 확대했다.

위원회 측은 “익산이 마한백제의 문화 역사의 중심지이자 서동의 고장임을 알리고 더욱 내실 있는 특화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