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과부장관은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대학과 산업이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대학'이라는 주제로 50분 동안 실시한 특강에서 “등록금이 인상될대로 인상된 상황에서 더 이상 대학은 등록금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신 기부금이나 산학협력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는 것이 유리하다"며 “대학이 기업에게 필요한 인재를 제공하면 기업은 대학에 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공생관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의 주요 대학들은 전체 재원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8~17% 정도지만 우리나라는 12~38%까지로 너무 많다는 연구결과도 제시했다.

이 장관은 “이제 교육은 대입경쟁에서 대학 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교육과 입시를 통해 명문대에 진학하는 구조에서 입학사정관제도와 강화된 학부교육, 자기주도형 학습으로 재능과 창의성, 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 교육으로 변해야 한다"며 “기술과 교양, 인간다움의 결합을 강조한 미 애플사의 전 CEO 스티브잡스의 말을 소개했다. 

이 장관은 “대학구조개혁은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면서 학생 수는 2012년 67만명에서 '18년 58만명, '24년 41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강이 끝난 뒤 질의응답 순서에서 황형수 산학협력단장은 “교과부가 계획하고 있는 링크사업에 준비를 많이 했는데, 이번 평가로 내년도 사업에 신청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내년에 링크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2014년 중간 평가를 실시해 일정 정도 탈락시킬 것"이라며 “그 때 응모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희 교수협회장은 “대학을 평가하는 8개 지표는 모두 정량적 평가 항목"이라며 “부실대학 실사 때는 자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대학 측의 노력 등 질적인 측면도 많이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