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시민사회단체들이 김병옥 도원의 익산농협조합장 출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김 의원을 공천한 민주당의 입장 표명과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희망연대, 참여연대, 시민연대, 농민회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김병옥 의원은 성실한 의정활동 약속을 파기하는 조합장선거 출마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김병옥 도의원이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유권자와의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직 도의원이 시민들의 지지와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저버리고 개인의 영달을 쫓아 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시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또 "민주당은 이런 상황을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조용하기만 하다"며 "일당 독점의 자만심인지, 통제가 되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의 공천으로 당선된 현역 정치인의 조합장 출마 선언에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조합장 출마로 보궐선거에 5억의 혈세가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책임도 못 느끼는 것 같다"며 "언론보도 어디에도 중도 사퇴에 대한 사과나 입장 표명을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끝으로 △김 의원의 선거출마 철회 △민주당의 책임 있는 자세 등을 요구하며 "김 의원과 민주당은 보궐선거로 인한 혈세낭비와 유권자 기만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