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열역 주변 합류식 오수·우수 개방 하수관로에서 극심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수년간 고통을 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함열역을 마주보고 강경방향 우측으로 향하다 보면 상가들이 즐비하다. 이 상가들 뒤편과 함열역 사이에는 약 500여미터의 길이로 개방된 오수·우수관이 지나고 있다. 이 관로는 높이 1,5m와 폭 1.2미터로 개방된 채 북쪽 지역 인근의 남쪽 방향 지역에서 나오는 오수와 우수가 합류해 흐르고 있다.

이 500여미터 길이의 합류식 오수·우수관에는 지역 생활가정에서 흐르는 오수가 합류하는데 이 관로에 토사와 찌꺼기가 퇴적돼 심한 악취를 동반해 인근 지역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구나 여름철이 다가오는 요즈음에는 모기 유충이 떠다니는 등 해충 발생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게다가 바람의 방향이 역 앞쪽에 있는 상가로 불어올 경우 주민들의 악취 고통은 더욱 심각하다.

또 이 하수로에서 흐르는 폐수는 하수처리장으로 흐르지 않고 농수로로 유출되고 있어 인근 주변의 농작물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이 하수로는 우기에 지역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쌓이기 때문에 우기시 범람할 경우 토사가 함열역 남쪽 선로까지 넘치는 바람에 열차 선로까지 물이 넘쳐흐르게 만들고 있어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함열읍내 중심 지역의 경우 오수와 우수관 분리사업이 완료됐지만, 외곽지역 일부지역이 오수와 우수가 합류되어 흐르면서 지역의 오수가 유입돼 악취가 유발하게 됐다"면서 "하수시설계, 도로관리과, 하수민원계가 서로 연계 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내년에야 사업이 가능하고 올해 여름도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을 당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