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익산 삼기면에 위치한 삼기초등학교(교장 최기조) 전교생 55명이 어버이날을 맞아 농촌지역에 위치한 삼정복지재단 백향노인전문요양원과 은송요양원을 방문해 어르신 100여분과 함께 '기쁨가득 사랑가득 어버이은혜 한마당 큰잔치행사'를 마련해 훈훈한 사랑을 전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이번 행사는 평소 학교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로 조화롭게 협동하고 배려하는 습관을 배운 아이들이 학교 교사들과 방과 후 활동 시간에 준비한 중창과 합창을 어르신들에게 전했다.

가족과 친지들의 웃음소리 속에 보내야할 어버이날에 요양원 어르신들의 외롭고 쓸쓸함을 달래준 농촌마을 아이들의 음악소리는 나눔과 배려, 섬김의 효실천의 봉사활동으로 미륵산 자락에 울려 퍼졌다.

한 성악가가 학교에 찾아가 합창수업을 시작하면서 시작해 어버이날 학생들이 전한 중창과 합창은 아름다운 멜로디로 변화됐다. 이 성악가에 의해 전교생이 55명뿐인 시골 삼기초등학교에 학교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음악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발성의 원리와 바이올린의 유래, 그리고 한 곡의 동요가 있는 소프트한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려 동요와 음악 상식, 아이들의 성장사를 담아 어버이날 어르신들에게 전한 학생들의 노래는 매주 목요일 저녁, 30분간 전주MBC를 '아에이오우' 프로그램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삼정복지재단 이순종 이사장은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인생의 자신감을 갖고 나눔과 배려와 섬김을 통한 봉사활동이 되어 기쁘다"면서 "지역을 위해 존재하는 삼정복지재단을 이끌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