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시민들에게 교통피해를 유발한데 따른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여론에 이어 예식장에도 교통유발부담금을 최대로 샹향해 부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익산의 부송동의 A예식장을 비롯해, 모현동의 B예식장 등 10개의 예식장 주변의 교통 병목현상으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부송동의 A예식장과 모현동 B예식장 주변 도로는 토요일과 일요일 혼례식 시간에 차량이 집중돼 교통정체 혼잡이 극심하다. 이에 따른 교통유발부담금을 부과해 예식장들의 자구적인 노력으로 불편을 해소토록 촉진하고, 교통편익을 증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모현동에 위치한 예식장 3개, 영등동과 평화동 창인동 등에 위치한 나머지 예식장은 물론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해당 시설들에 대한 전면적인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몇몇 예식장의 경우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긴 하지만, 예식 손님이 많을 경우 주변 좁은 도로 등에 주차한 차량 또는 이동하는 차량이 많아 역시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시도 지난 12일, 병목현상을 초래하는 예식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대규모 건축물에 부과하는 교통유발부담금을 최대 2배까지 상향토록 관련 조례 개정을 지시하고 추진 중에 있다.

조례를 제정할 경우 교통유발부담금을 건물의 총면적 합계와 단위부담금, 교통유발계수를 곱한 금액으로 책정한다. 이 과정에서 도시교통촉진법 시행령의 규정에 따라 단위부담금과 교통유발계수를 100분의 100의 범위에서 시가 상향 조정할 수 있다.  익산시는 현재 단위부담금의 경우 시설물의 각층 바닥면적 1평방미터당 350원을 적용하고 있지만 조례를 제정하면 최고 700원까지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익산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A예식장의 경우 최고 2천100만원을, B예식장의 경우 8백70여만원의 교통유발부담금을 내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이 극심하다면 교통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조례 제정 및 교통유발부담금 상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