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마라톤에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제8회 사랑의 거북이 전국마라톤대회' 지난 9일 익산시 중앙체육공원 일대에서 7천여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사랑의 손길 '새소망' 등의 주최로 '하나 되어 세상을 향한 힘찬 도전’이라는 구호 아래 열린 마라톤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보호자, 봉사자 등이 참여해 어울림의 마당을 이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중앙체육공원을 시작해 남성총동창회관, 2공단사거리, 신흥정수장을 돌아오는 6.5km 코스를 함께 달렸다.

특히 '슈퍼스타K2' 김지수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돼 지적장애1급 손모양과 함께 레이스에 참여해 장애인들에게 역경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도전의지를 심어줬다.

이번 대회는 가족단위 참가자가 증가해 마라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대회 참여자에게는 거북이상, 특별상, 자원봉사상, 장애유형별 개인·단체상이 수여됐고, 코스를 완주한 사람들은 기념메달과 티셔츠, 기념품을 받았다.

식전행사로는 익산기세배와 장애인밴드 공연, 육군35사단 군악대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마라톤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이 함께 즐기는 기회가 되기도 했는데, 대회 하루 전인 8일에는 '장애인과 함께 하는 러블리투어(Lovely tour)'가 실시돼 호응이 높았다.

이날 오후부터 보석박물관과 화석전시관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입점리고분전시관을 차례로 관람한 참가자들은  청소년수련관에서 식사를 한 뒤 하룻밤을 묵었다. 다음날인 9일 오전에는 새만금방조제를 방문해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기도 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