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범죄율이 25명당 1건으로 타 시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참여연대가 전북지방경찰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밝힌 2008~2010년10월까지의전라북도 시군구 범죄발생현황을 보면, 2009년 익산시의 범죄건수는 1만2천390건으로 전주와 군산보다 높았다. 

익산 인구의 두 배가 넘는 전주시는 2만1천314건으로 30명당 1건, 군산은 9천855건으로 27명당 1건이다. 인구비율 대비 익산이 가장 높은 것이다. 익산시는 범죄건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08년 1만967건이었던 것이 '09년에는 1만2천390건으로 부쩍 늘었고, 지난해 1~10월까지는 1만402건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인구는 줄어드는데 범죄율은 높아지고 있는 것.

게다가 살인 강도 강간 방화 유괴 등 5대범죄 발생건수도 다른 시군구의 비해 높다.익산시에서 발생한 살인 건수는 '08년 8건, '09년 6건, 지난해 10월까지 6건이 발생했고, 강도는 같은 기간 14건-39건-16건으로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강간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같은 기간 74건68건38건을 기록했고, 방화는 10건8건9건이었다.

강력범죄 증가는 소폭이지만 교통법규 위반자가 대폭으로 늘어난 것도 범죄발생 증가율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교통사고와 관련한 범죄 발생건수는 '08년 1천483건에서 '09년 1천797건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 10개월 동안은 1천437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청소년 및 아동범죄와 관련한 범죄는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실태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익산참여연대는 "범죄 유형별 관리에서 청소년과 기타 분야의 발생 현황을 관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문제"라며 "청소년 아동 관련 범죄는 철저한 교육을 통해 줄여야 하는 만큼 체계적 관리와 현황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근본적으로 아이들이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