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마에서 낭산저수지 간 군도 15호(익산시 관리) 노선도로가 주변에 산재한 석재업체들로 인해 심각한 파손과 균열, 패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원인은 석재를 실어나르는 과적 덤프트럭들인데, 극심한 비산먼지까지 겹쳐 이 도로 이용자들은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시민의 혈세로 도로를 보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근원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2일 현재, 금마저수지에서 출발해 낭산저수지 방면까지 약 8km 구간의 시군도 15호 도로는 포장도로라기 보다는 비포장도로와 다름 없다. 이는 주변 10여개의 석재 채취와 골재생산업체에서 운영하는 25톤이 넘는 덤프트럭이 원석과 석골재를 운반하면서 도로파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차량이 익산시의 단속망을 피해 과적운행하고, 과속과 무리한 급회전 등을 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 도로는 익산시가 관리하고 있는 도로로 하루 수천대의 차량이 통행하는데다, 덤프트럭의 과속으로 인해 비산먼지의 발생도 심하다. 더구나 골재생산업체인 A사의 경우 세륜시설도 사용치 않고, 대부분 업체들이 세륜시설 자체를 갖추지 않고 있어 인근 지역주민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로 인해 일반적인 군도의 경우 사용연한이 10년이지만 이 도로는 포장을 한지 불과 5년도 되지 않아 보수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장암사거리와 석재업체 주변 도로의 경우 덤프트럭이 회전을 하면서 무게에 짓눌린 도로의 패임은 더욱 더 심하다.

도로가 파손될 경우 익산시가 이를 복구해야 하는데 결국의 시민들의 혈세를 투입해야 한다. 파손의 주원인은 석재업체인데 책임은 시민이 지는 꼴이어서 "업체가 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산시는 올 한 해동안 파손된 도로에 대한 복구 및 포장 비용으로 총 1천370km에 해당하는 구간에 1억원의 예산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곳 8km 구간의 경우 단순한 덧씌우기가 아닌 표면 절삭후 포장하는 방법으로 복구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보수를 위해서는 1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익산시가 현재 익산시 전체의 과적단속을 위해 투입하고 있는 인원은 총 5명으로 매일 단속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구간만 이동하는 차량의 수만도 하루에 수백대에 달해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한해 동안 익산시가 매일 과적단속을 벌여 적발한 건수는 32건에 불과하고 삼기낭산 지역의 단속 건수는 년간 총 8건에 불과해 익산시의 철저한 단속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낭산면 장암마을 한 주민은 "도로를 이용할 때마다 곳곳이 패여 사고 위험이 높고 덤프트럭들의 과속 주행으로 항상 불안하고, 먼지 때문에 살수 없다"면서 "도로보수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