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방범대는 자원봉사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꽃집을 운영하면서 각종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는 영등자율방범대 이덕성 대장의 말이다.

“범죄없는 우리지역 살기좋은 우리동네”라는 슬로건아래 민생치안예방활동의 파수꾼으로서 2001년 4월, 약 30여명의 뜻있는 주민들이 마음을 모았다.

1대 김병용 대장을 시작으로 현 6대 이덕성 신임대장(44)까지 영등동 자율방범대원은 주간에는 각자 생업에 최선을 다하고 야간에는 롯데마트 야외 주차장 부지에 위치하고 있는 방범대 사무실 및 관내 지역에서 차량 및 도보를 통한 야간 방범순찰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이덕성 대장을 비롯한 영등자율방범대원들은 이들의 가장 주요한 일상인 방범활동 이외에도 그들을 필요로 하는 유관기관 및 기타 단체의 요청이 있을시 지역민들을 위해 교통정리 및 인력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교통사고 응급환자 수송 및 청소년 선도, 지역 환경 캠페인등을 실시하여 지역 일선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등방범대원들의 주 업무인 야간 방범활동은 매일밤 8시부터 시작해 익일 새벽 1시까지 이루어진다. 각 7개조로 나누어 53명의 대원들이 치안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 5월에는 익산경찰서 신동지구대 관할구역 순찰 중 롯데마트 근처에서 특수절도범을 검거했다. 2007년에는 지역 내 차량 파손 용의자를 검거해 지구대로 인계한 성과를 거두어  전라북도경찰청장 및 경찰서장의 감사장 및 표창을 받기도 했다.  도심지 지역에서 방범대원들은 또한 청소년들의 파수꾼이기도 하다.

늦은 시간 학원 등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는 청소년들의 안전은 물론이고, 미 귀가 청소년들을 계도하여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일도 방범대원들의 몫이다. 아버지의 걱정하는 마음이 대부분 자식을 둔 방범대원들의 마음이기에 익산시의 학부모들은 늦은 밤에도 안심이다.

영등자율방범대원들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십시일반 모은 돈과 매년 이웃돕기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과 방범대원들의 마음은 지역의 어려운 이들에게로 전달된다.

살기좋은 우리동네라는 슬로건에 맞게 관내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해마다 대원들의 조그마한 정성들을 모아 훈훈한 이웃사랑의 미덕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등동은 밤에 돌아다녀도 안전하고 살기좋은 동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는 게 대원들의 하나같은 마음가짐이다.

순찰을 하던 중 길을 가던 한 학생이 "수고하시네요. 어르신들 덕분에 밤 공부 끝나고 안전하게 집에 갑니다"라며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시한다.

"이럴 때가 가장 큰 보람 이지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동안 쌓인 피로가 싹 날아갑니다."

봉사의 첨병 이덕성 대장

지난 1월 21일 영등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새로이 취임식을 가진 이덕성 대장은 지역사회 봉사의 첨병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이덕성 신임 대장이 자율방범대에서 활동한 것만도 벌써 10여년이 훌쩍 넘었다. 이 대장은 이곳 말고도 솔솔송자원봉사대에서 25여년 간 봉사활동을 해온 봉사의 첨병이다. 영등동의 지역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는 것이 없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이면 이덕성 대장은 어김없이 자율방범대에 나와 있다. 자율방범대 차량을 이용해 교통켐페인은 물론이고, 영등동 지역만이 아닌 익산시 전역으로 활동하는 등 묵묵히 지역을 지켜온 파수꾼이다.

10년간 단한번도 거르지 않은 소년소녀 가장돕기 및 경로잔치는 이덕성 대장의 삶에 고스란히 베어 있다.

봉사를 요청하는 곳이 있으면 달려가지 않는 곳이 없다. 전국 수해복구, 노인 무료급식 등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있었다.

"꽃장사를 아내와 함께 하고 있어 다소 남는 시간을 이용해 활동할 뿐이고 주말과 휴일, 저녁시간 등 여유의 시간을 활용해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어느새 20여년 동안 봉사활동에 임하게 된것 같아요"

그의 봉사활동에는 특별한 비결이 없다. 단지 묵묵히 여유의 시간을 재미로 즐기다보니 봉사활동이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된 것이다.

이덕성 대장을 비롯한 50여명의 영등자율방범대원은 분명 익산의 아름다운 공동체이자 지역 시민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파수꾼들이다. 이렇게 밤 늦게가지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나누면서 봉사를 하는 이들이 있어서 우리 동네 밤길은 안전하고 행복하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