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전북지방청이 공무원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익산시청 환경위생과를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익산참여연대와 진보신당 전북도당이 비리 재발방지책을 익산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20일 "마실길 사업을 추진했던 공무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익산시청이 압수수색을 받는 일이 또 벌어지고 말았다"며 "또다시 부정부패 비리로 심문방송에 오르내리는 익산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참담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 기강을 바로세우겠다는 민선5기의 일성도, 두 번의 공무원 청렴서약도 계속되는 부정부패 비리로 인해 공허한 울림이 되었다"며 "이제는 선언이 아니라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실천적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는 특히 "엄격하고 단호한 대처만이 부정부패 비리를 근절시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익산시장은 부정부패 비리를 범하면 퇴출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해, 부정부패 비리가 발 붙일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진보신당 전북도당도 19일 성명을 내고 이한수 익산시장의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도당은 성명을 통해 "전북경찰청이 마실길 시공업체에 금품을 요구하고 뇌물을 요구한 혐의로 공무원이 근무하는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며 "최근 계속 터지는 공무원 뇌물수수는 시민에게 실망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절전형 가로등사업과 승진 청탁 및 뇌물수수, 음식물쓰레기 업체 뇌물수수 사건 등이 연이어 벌어지는 것은 공직사회 내부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외부감사관제를 통해 공직사회의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제의 마실길 조성사업은 익산시 함라 웅포 성당 등 북부권지역의 자연생태와 백제시대의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총 60㎞의 생태탐방로를 만드는 것으로, 4억2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해 10월 완공됐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