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및 일자리창출 등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이 익산시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희망연대(대표 김정필)는 지난달 28일 저녁 익산유스호스텔에서 ‘민선 6.5기 익산시 과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오는 4월 익산시장 재선거로 새롭게 출범할 민선 6.5기에 대해 시민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민과 시민단체 관계자, 선거 출마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으며, 시민들이 생각하는 최우선 과제에 대한 500명의 길거리 스티커투표와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시민과 전문가의 제언이 이어졌다.

특히 이 자리는 기존의 토론회와는 다르게 시민들의 참여와 의견발표를 확대하기 위해 중간 중간에 질문을 던지고 스케치북에 적어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이 도입돼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론회에 앞서 희망연대는 ‘민선 6.5기 익산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2가지를 골라주세요’라는 질문을 가지고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길거리 스티커투표 218명, 온라인 투표 282명 등 익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기업유치 및 일자리창출 등 경제 활성화 항목이 281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행정의 청렴도 향상이 137표를 받아 2순위를 차지했다. 시민들은 ▲복지확대 ▲소통행정(주민참여 확대) ▲문화관광 활성화 ▲악취해결 ▲부채해결 ▲갈등해소 및 지역사회 화합 순으로 투표에 응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 시민은 “공무원들이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시민은 “산토끼보다 집토끼가 중요하다”며 “외부 기업을 유치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현재 익산에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패널로 참여한 원광대학교 행정학과 서휘석 교수는 “민선 6.5기는 새로운 일을 벌리기 보다는 기존 사업을 정상궤도로 올리는 노력을 우선으로 하고, 익산의 정체성과 미래비전을 찾는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 끈질기게 진행해 나가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 원도연 교수는 “잔여임기 동안 가시적 성과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익산의 침체 원인을 시민과 함께 정밀 진단하고, 지역의 경제공동체와 문화공동체 생태계를 복원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익산희망연대 김정필 대표는 “청렴도 향상을 통해 행정의 신뢰를 먼저 회복하고, 시민참여행정과 시민소통행정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익산희망연대 관계자는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의 현안이나 이슈를 공론화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활발하게 의견을 발표하는 토론문화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