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감 하나로 임해 온 소방, 더 큰 무게로 
“119 with you, 시민들과 함께하는 소방” 시민과 함께 안전한 소방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이와 더불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호흡하는 소방 행정을 꿈꾸고 있다는 강원석(48) 신임 소방서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지난 11월 19일자로 제35대 익산소방서장으로 취임했다.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익산에 다시 돌아온 것은 물론 1995년 소방간부후보생으로 소방의 길에 입문한 후 20여년간 주요 보직을 거쳐 첫 지휘관의 책임을 안게 된 그는, 무거운 어깨만큼 자부심과 의욕이 대단하다. 지난 2일 기자가 만난 강 서장은 단단하고 듬직해 보이는 체구에 반듯한 인상 그리고 이따금씩 자연스레 흐르는 미소와 상대를 편안하게 배려하는 모습에서, 탁월한 업무추진능력과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주위의 평가가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1993년 시험과 이듬해 교육을 거쳐 1995년 2월 소방간부후보생으로 소방의 길에 정식으로 입문한 그는, 스스로가 처음부터 이제까지 많은 혜택을 받은 경우라고 생각하기에 그만큼 더 책임감이 크다. 전북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김제소방서 신풍파출소장을 시작으로 익산소방서 구조대장, 전주소방서 소방계장, 익산소방서 방호과장, 김제소방서 대응구조과장, 전북소방본부 기획예산과장 및 대응구조과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그는, 한편으로는 익산시청에서 근무하는 아내와 1남 2녀 그리고 장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소탈한 모습의 평범한 가장이기도 하다. “항상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해 왔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매사 임하다 보니 승진을 비롯한 많은 혜택들이 자연스럽게 따라 왔다. 그럴수록 더욱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며 업무에 임해 왔고, 특히 이번에 지역 최고 책임자인 서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돼 어깨가 무겁다.” 이러한 그의 말에, 달리 볼 수 없는 신뢰가 느껴진다. 책임과 헌신 그리고 그에 대한 신뢰, 그의 각오 한 마디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 처음 서장으로 취임했는데, 어떠한 각오로 임할 예정인지. 삶의 터전인 익산에서 소방서장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을 더할 수 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 기쁜 마음 한편으로는 무거운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취임하게 돼 조금 더 부지런히 관내 현황 파악에 매진하고 있다. 시민여러분이 안심하고 동절기를 보낼 수 있도록 익산 구석구석을 살펴 작은 위험요소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현재 익산의 소방 환경은 어떤지. 익산은 도심권 14개 동과 15개 읍·면이 공존하는 도농 복합형 도시로서, 북부시장이나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과 1천여개소의 다중이용업소, 크고 작은 공사현장 등 변화하는 사회위험요소들이 있다. 각 대상별 특성과 위험인자를 분석해 맞춤형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특히 익산에는 국가산업단지(1공단)를 비롯해 지방산업단지(2공단), 일반산업단지(삼기), 또 4개의 농공단지(황등·삼기·왕궁·낭산)가 위치해 있고, 최근 기공식을 마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분양을 시작하며 가히 산업거점도시로 급부상한 점과 원거리에 위치하며 휴폐업 축사가 많은 왕궁면 축산단지가 현재 익산의 안전 환경을 결정하는 주안점이라 볼 수 있다.
익산소방서는 이러한 익산만의 특수성을 고려해 맞춤형 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해 재난재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각 공장 안전관리자들의 모임인 안전협의회와의 정기 간담회와 합동소방훈련, 현장안전점검 및 위험물 사용 취급 안전지도 등에 힘쓸 것이며, 시설이 노후하고 동별 간격이 협소한 축산시설의 여건을 고려해 출동환경 조성과 연소방지 및 구체적인 진압책 마련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 익산소방서 현안 문제 및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본격적인 겨울철에 들어선 시점에서, 최우선 과제는 익산 관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제로’이다. 동절기 동안 대형사고 근절과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삼고 익산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한발 빠른 현장 중심의 소방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불조심 강조의 달 운영 ▲대도민 화재예방인프라 구축 ▲대형화재 억제를 위한 선제적 예방활동 ▲재난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능력 강화 등 4대 추진전략 15개 과제로 나눠 추진 중에 있다.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인 지난 11월을 시작으로 도민 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화재예방 홍보, 소방안전교육 등 안전문화 확산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비상구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 직능단체 안전대책 협의회 운영, 취약대상 소방특별조사를 비롯해 화재안전관리 적폐차단을 위한 불시단속 실시를 위한 특별기동반을 편성 운영하는 등 겨울철 안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폭설과 한파를 대비해 긴급대응태세를 구축하고, 소방차량 등 장비점검과 소방용수시설 정밀조사·관리체제에 돌입해 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소방서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방안이 있다면. 촌각을 다투는 현장업무에서 고객인 국민들에게 신속한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소방의 최종목표이다. 이러한 고품질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 간의 화합과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업무적인 소통을 넘어 개인적인 어려움을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방 못지않게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쉽지는 않겠지만, 100% 만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
서장실 문턱을 낮추고 직원 누구든 편하게 찾아 올 수 있는 ‘열린서장실’을 운영하고, 동호회와 다양한 여가활동 시간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업무 외 소통시간도 자주 가지고 있다. 또한 각 부서장을 통해 직원 동향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공유하며 어려움을 나눌 수 있도록 해, 전 직원이 안정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익산시민 및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회가 발전하면서 안전의 위험요소 또한 다양하게 증가하고 있다. 사고는 비가역적이며 예고가 없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관심과 작은 실천이다.
우리 직원들에게는, 이러한 사회에 발맞춰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자기 계발에 힘쓰고 국민을 향한 봉사정신을 갖춰 보다 넓은 시야로 업무에 임해주길 당부하고 싶다.
아울러 소방차는 어느 경우든 육상의 도로를 이용해 사고 현장에 접근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내가 거주하는 곳에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119의 도움을 받기까지는 출동 소방대가 경로 중에 해결해야 할 복합적인 문제들, 즉 교통 체증과 예상치 못한 도로 여건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한참의 시간이 지체된 후에야 마주하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너무도 중요한 소방차 길 터주기, 소방용수시설 및 소방차 전용주차선 불법주정차 금지 운동을 시민 여러분들이 적극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
익산소방서 전 직원은 시민들이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시민 여러분들도 자신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화재예방활동에 적극 동참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