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철도주식회사가 시행하고 남광토건이 시공하는 '목천포천 수문공사장'에서 토사를 실어나르는 차량들이 옛뚝마을 진입도로를 흙범벅으로 만들어 놓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남광토건은 지난해 11월 춘포면 석탄동 옛뚝마을 입구 동익산역 뒤편의 '목천포천 수문'을 개량해 넓히는 공사에 착공, 올해 6월 완공 목표로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며, 시공사는 하청을 받은 (주)하나토건이다. 이 건설사는 채취한 흙을 실어나르는 과정에서 세륜시설 가동을 제대로 하지않아 덤프트럭 바퀴에 묻었던 흙이 도로에 떨어져 2차선 마을진입도로가 엉망진창이 됐다.

또 목천포와 만경강 주변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다른 차량들이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이 흙을 옥야초등학교 입구 도로까지 옮겨 대량의 비산먼지가 발생, 마을 전체가 피해를 입고 있다.

게다가 만경강 주변 공사차량으로 인한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살수차량에서 마구 뿌리는 물과 이 흙이 뒤범벅 되면서 이곳을 통행하는 주민들과 차량들에 대한 피해도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에 의해 흙탕물이 주변으로 튀면서 인근에 심어놓은 농작물에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현장의 세륜시설은 오래전부터 사용하지 않은 흔적이 역력했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동절기 결빙 때문이고, 삽질을 해서 긁어내는 것만 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불평이 없도록 최대한 신경쓰겠다"고 했다.

한 주민은 "남광토건의 공사 때문에 마을 주민 전체가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회사는 주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다"면서 "주민과 통행하는 이들을 무시하는 처사를 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