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서 익산 IC옆 왕궁면 동용리 보석박물관으로 가는 길이 제법 멀게 느껴져 보석박물관에 들어서면 넓은 공간과 풍경은 제법 멀리 떠나온 여행지의 느낌이 난다.

대중교통의 불편함은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한나절 소풍지로는 가볼만한 곳인 것도 사실이다.

9월 4일 오후 2시 기자는 2006년부터 보석박물관 학예사로 일하고 있는 이희성(31세)씨를  만났다.

평일날이라 그런지 관람객들이 드문드문 그늘에서 오후 햇살을 피하는 박물관 앞 칠선녀 광장을 지나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니 한참일하고 있는 이희성씨가 눈에 들어왔다.

안면 있는 기자가 인사를 건네자 “왠일이세요”라고 말하며 문 앞으로 다가서는 이희성씨 얼굴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활기가 느껴져서 좋았다.

대학에 귀금속 공예 강의를 하다가 3년 계약직으로 서울에서 익산으로 내려 온지 2년 10개월이 되었다는 이희성씨는 “ 연고가 없어서 불편하죠.” 기자가 물으니 “발품을 열심히 파니까 다 되던 되요.”하며 얼굴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계약기간이 얼마나 남지 않은 이희성 학예사는 “학예사일은 어때요.”하니 바로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한다.

익산 보석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보석을 테마로 하는 박물관으로 지역의 향토산업과 연계한 비지니스 박물관으로 2002년 5월에 개관하여 7년차로 들어서는 데 이희성 학예사는 홍보와 대외활동 등 지난 시간 박물관 시스템을 갖추는 일들을 해왔다고  말했다.

“익산은 문화자원이 많은데 시민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부족한 편이죠.”라고 말하는 이희성(31세)학예사는 “관람객을 기다리기 전에 찾아가는 박물관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려 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아요.”라며 박물관의 장소적인 한계성을 여러번 강조하면서, 익산시 문화자원을 연계한 순환버스 운행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자가 사리장엄 이야기를 꺼내며 “사리장엄의 역사적이고 불교적 상징성 부분만이 너무 부각되었죠.” 물으니 싱긋 웃으면서 “사리장엄의 가공기술이 금속공예적인 면이 제대로 다루어지 않은 측면이 좀 있죠.”한다.

또한 “귀금속 가공기술에 대한 역사성과 고찰이 제대로 이루어져 백제 선열의 손기술과 빛나는 문화유산이 값어치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현재 익산 보석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석 등의 소장품에 대한 분석과 감정이 마무리가 되어서 도록으로 출판되어 학문연구나 체험공부 자료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희성 학예사의 표정과 목소리에서 자기 일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는 청년의 희망을 보았다.

“보석박물관이 익산시민과 국민모두에게 사랑받고 찾아오고 찾아가는 문화의 소통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학예사 이승희씨를 만나고 화석전시관 앞 공룡 상을 보면서 기자는 보석박물관의 미래변화를 꿈꾸어 보았다.

학예사 이희성씨의 바람처럼 사랑받는 박물관이 되어 스토리텔링의 전형으로 모든 연인들이 사랑을 키우고 사랑이 열매를 맺어 미래를 함께하는 공간으로써 자랑할 수 있는 문화가 쉼 쉬는 열린 공간의 익산보석박물관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