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케이블방송인 금강방송 시청자들이 금강방송을 상대로 고화질 HD방송을 시청할 수 없는데 따른 수신료를 환불해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9시부터 케이블방송 사업자는 그동안 송출하던 지상파 고화질HD 재송신을 중단하게 됨에 따라 금강방송을 시청하던 시청자들은 MBC, KBS, JTV를 고화질로 볼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강방송에 9,900원의 수신료를 내던 시청자들은 그들이 보아왔던 지상파 고화질을 볼수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비용을 금강방송측이 시청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2년여 전부터 지상파방송사는 케이블 방송사를 상대로 콘텐츠 사용료를 요구하자 케이블방송사 측은 자신들도 지상파에 기여한게 있다면서 이를 거부했고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졌다.

법원은 지난달 케이블방송 사업자에게 지상파 재송신을 중단하라고 결정하고, 11월 26일 오후 9시부터 지상파 재송신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지상파 3사에 매일 1억5천만원(1년 547억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아날로그 TV를 디지털 TV로 교체한 시청자들은 과거와 같은 시청료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보던 지상파3사 고화질 HD화면을 볼 수 없게 되자 이에 따른 피해액 만큼 금강방송 측이 환불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금강방송에 따르면 군산과 익산을 합해 총 15만명이 아날로그 시청자로, 5천명이 디지털 시청자로 가입되어 있다. 그동안 고화질 HD 디지털 TV를 구입한 사람이 금강방송에 가입한 경우 채널 6-1, 7-1, 11-1 채널에서 고화질 HD 고화질 화면을 볼 수 있었지만 지상파 재송신 중단 결정에 따라 앞으로는 시청을 할 수 없고 6, 9, 11번 채널에서 아날로그 화면으로만 볼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같은 가격으로 과거와는 다른 가격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금강방송 측은 "환불을 해줘야 할 법적인 조항도 없고 금강방송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전국적이고도 전체적인 차원으로 이해를 해야 하고,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환불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금강방송이 제시한 금액은 지상파의 광고 등을 통해 이미 이득을 보아왔기 때문에 HD 고화질 송출비용을 받은 것이다"면서 "그렇다면 형평의 원칙에 따라 반드시 환불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올레 KT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IPTV 중 가장 많이 선호하는 쿡TV의 경우 실속형(전화+인터넷+TV결합시) 9,600원의 요금에 고화질 HD 화면을 시청할 수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