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쓰레기밥'이라는 급식비리로 구속된 이일여고 교장에 대해 '익산여성의 전화'(익여전) 비상대책위원회가 엄정한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급식비리로 교장이 구속된 사태에서도 재단과 학교측은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학부모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대책위는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의 눈치를 보지 말고 견제기관으로서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을 대변해야 한다"며 "재단측은 즉시 교장을 파면하고 비리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무거운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익산교육지원청은 사학재단에 '권고' 정도밖에 하지 못했고, 전북도교육청은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감사는 급식 뿐 아니라 5~10년까지 이뤄졌던 시설, 설비, 구매 등 전 부문에 걸쳐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구속수사라 하여 봐주기식 수사나 축소·은폐수사를 해서는 안된다"며 "재단과 급식업체는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엄중한 사법처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일여고 교장 A씨는 2009년 5월부터 2년간 친인척에게 급식 운영권을 주고 4억6천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지난달 18일 군산검찰에 의해 구속됐다.

이에 앞서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5월 특별감사를 통해 이 같은 혐의를 포착, 검찰에 고발했으며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는 대신 11억원의 시설비를 지원키로 하고 재단측으로부터 투명서약서를 받았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