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추구하는 여성친화도시, 부드러운 감성행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읍면동 사무소 등 일선 행정기관 공무원들의 친절도가 향상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 이규재 교수는 지난 22일 익산시 영등도서관 지하 시청각실에서 열린 '익산시 정책자문위원회 정책포럼'에 농림환경부문 위원으로 참석해 이 같이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전북대와 익산대의 통합으로 전주에서 익산으로 온 지 1년 반이 됐다"고 운을 뗀 뒤 "동사무소에 가 보니 직원들이 눈을 마주치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여성 친화도시라고 해서 감성적인 행정을 펼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이후에도 동사무소에 대여섯 번 갔는데, 공무원들이 바쁜 줄은 알지만 민원인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게 여성친화도시라면 전주시도 여성친화도시라는 간판을 달아도 되겠더라"며 “우선 일선 행정기관에서 시민들이 여성친화도시의 면모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여성 부문 담당조직을 소관 부서에서 분리해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제안 한 뒤 "농촌체험마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외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진취적인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시 숲 관련 조성사업과 관련한 내년 예산이 예년에 비해 5분의 1로 줄었다"며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해서라도 재고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