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분석 결과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196위

성장동력 발굴·추진 효과 미미.. 기회요인도 살리지 못해

익산시의 지역내총생산(GRDP) 연평균 성장률이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196위를 기록하며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시세가 열악한 도내 군 단위보다 처지는 성적이다.

익산시가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기업유치나 대형 성장동력 발굴·추진 등에 따른 효과가 미비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나 복합환승센터, 국제마음훈련원 등 그간의 기회요인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익산시 행정과 지역사회가 효과적인 경제정책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갑)이 통계청으로부터 최근 5년간(2011년~2016년) 광역 및 기초지자체 지역내총생산(GDRP) 자료를 받아 분석해 발표한 ‘전북 기초지자체 지역내총생산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익산시는 1.7%로 전국 196위를 기록했다.

도내 14개 지자체 중에서도 9위를 기록하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완주군을 비롯해 무주군, 순창군, 고창군, 김제시, 정읍시 등 상대적으로 시세가 크게 열악한 지자체보다도 성장률이 낮았다.

지난해 통계와 비교해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10년~2015년 익산시 지역내총생산 연평균 성장률 3.9%보다 2.2%p가 낮아졌고, 전국 순위도 35계단이나 내려갔다.

연도별 익산시 지역내총생산은 2011년 6조5,165억원, 2012년 6조3,489억원, 2013년 6조7,336억원, 2014년 6조7,101억원, 2015년 6조8,003억원, 2016년 6조9,5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익산시에는 성장을 위한 기회요인들이 충분했다. 하지만 생산측면의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지역내총생산 연평균 성장률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점에 비춰,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왕궁에 들어섰지만, 아직까지 분양률 50%대를 밑돌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역발전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양질의 기업·연구소 유치와 함께 2단계 조기추진과 특별법 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한 익산역 일대 역세권 개발 역시 지역상권의 반발과 익산시의 재정여건 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민선7기 들어 공약사업으로 복환환승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화된 성과라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국제마음훈련원 건립 무산도 안타까운 사례로 꼽힌다. 익산 대신 국제마음훈련원을 유치한 전남 영광의 경우 지역내총생산 연평균 성장률 41.0%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역내총생산(GRDP)은 단위별 생산, 소비, 물가 등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추계한 생산측면의 부가가치로서, 경제활동별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가 발생됐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성장률은 일정기간 동안 각 경제활동부문이 만들어낸 부가가치가 전년에 비해 얼마나 증가했는가를 보기 위한 지표로서, 특정 지역의 경제가 이룩한 성과를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로 이용되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