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구성원인 농인(청각장애인)과 한국수화언어 사용자의 언어권을 적극 보장하고 사회활동 참여를 증진시킴으로써 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13일 제20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기획행정위원회 김충영 의원이 발의한 ‘익산시 한국수화언어 지원 조례안’을 원안가결했다.

이 조례는 청각장애로 인해 한국수화언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농인들의 권리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으로서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한국수어를 교육·보급하고 홍보하는 등 농인과 한국수어사용자의 한국수어 사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 ▲농인의 농정체성 확립과 농문화 육성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시행 ▲지원계획 수립과 지원 등에 경비가 수반되는 경우 관련 예산확보 노력 등을 시장의 책무로 규정하고 있다.

또 지원계획의 기본방향 및 목표, 한국수어 보급 및 농인 등의 사회참여 활성화 등 체계적 지원을 위한 지원계획 수립, 농인 등의 가족과 수어통역 인력에 대한 지원, 농인 등의 편익증진 및 한국수화언어 보급에 이바지한 자에 대한 포상 등을 규정하고 있다.

조례안을 발의한 김충영 의원은 “현재 우리시에는 약 2,300여명의 농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이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고, 우리 사회의 수화언어에 대한 인식 또한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에 제정된 조례가 한국수화언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농인 등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으로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