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 민선6기 47개 실천계획 중 기업유치 관련 내용 없어 여전히 3,000여억원에 달하는 부채, 갈수록 줄고만 있는 인구, 지역 경기침체 등 총체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효과적인 분양마케팅을 통한 산업단지의 기업유치가 급선무라는 여론이다. 민선4·5기에 걸쳐 지방채 발행 1,464억원 등 총 3,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 조성한 제3·4산업단지에 분양대금 지불 없이 미계약 상태로 부지만 점유하고 있는 MOU체결 기업들에 대한 조기투자를 이끌어내고, 주인을 찾지 못한 부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낼 기업들을 조속히 발굴·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기조로 인해 수도권의 기업 입지 규제가 느슨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지방 일반산단에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미 약속한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 또한 ▲선택과 집중의 분양마케팅 ▲기 입주 기업의 만족도 조사를 통한 분양 활성화 방안 모색 ▲건폐율 조정이나 계약보증금 하향 등 입주 후 기업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 등 분양여건을 개선함으로써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 같은 주장은 인근 군산시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더욱 힘이 실린다. 군산시는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여건 속에서도, 기업유치와 기업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민선4기 이후 군산시는 현대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OCI 등을 포함 총 422개 기업체를 유치해 19조880억원의 투자와 5만6,519명의 고용창출, 14만1,300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창출했다. 민선5기 이후에는 총 25개 기업을 유치해 투자액 11조6,374억원, 고용창출 1만5,305명, 3만8,263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내며 발전 동력을 확충했다. 이러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힘입어 시세 수입 역시 최근 5년(2014년말 기준)간 709억원이 증가해 1,400억원대 진입으로 재정자립 기반을 구축했으며, 현재 인구는 27만8,457명(2015년 4월말 기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45개사의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1,908억원의 투자유치와 504명의 고용창출 효과, 1,260명의 인구증가 효과를 거뒀다. 현재 산업단지는 100%분양됐고, 지난해 미착공부지 30필지에 대한 조기착공과 부지반납을 유도해 8필지를 실소유주에게 분양해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동북아 명품도시로서 군산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익산시의 경우에는 민선6기 출범 이후 내건 4대 핵심과제와 8대 실천전략에 따른 47개의 공약실천계획 중 기업유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 없다. 현재 구성돼 있는 기업유치 TF팀에는 지난해 12월 정부교육을 받고 복귀한 4급 공무원을 비롯해 총 4명의 공무원들이 참여해 기업유치에 매달리고 있지만, 민선6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기업유치 실적은 제3산단에 3개 기업 및 제4산단에 2개 기업과 MOU를 맺은 것과 지난 6일과 7일 2개 기업과 제3산단에 분양계약을 맺은 것이 전부다. KTX 호남고속철도 전면 개통과 역사적인 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 등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 시점에서, 위기 극복의 열쇠인 양질의 기업유치에 익산시가 다른 무엇보다 역량을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더욱이 시 자체적으로도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인구문제, 이로 인한 익산시의 경쟁력 약화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큰 열쇠가 산업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기업유치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그 필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익산시의 인구는 2000년대 들어 감소추세가 지속되면서 현재 30만3,250명(2015년 4월말 기준)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감소추세가 이어질 경우 앞으로 2년 뒤에는 30만명 선도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의 인구감소는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정부의 국가보조금 확보 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 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기업유치 여건 속에서도 양질의 기업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면서 “MOU 체결 이후 분양계약 미체결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독려하는 하는 한편, 그동안 협의를 진행해 온 기업 중 5월 중에 4~5개의 기업과 새로운 MOU를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기업유치를 비롯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30대 우수인력 유출 예방,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복지지원 강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