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에도 따뜻한 유리 온실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토마토!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유리 온실 토마토가 있다는 낭산면의 유리 온실농장에 가봤다.

토마토는 본래 7월에서 9월이 제철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비닐하우스와 같은 곳에서 시설재배가 가능해 거의 1년 내내 토마토의 맛을 볼 수 있다. 낭산면에서는 일반 비닐하우스가 아니라 유리 온실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 생산성을 높이는 유리온실

낭산면 삼담리에 소재한 정사각형의 모양인 유리 온실은  5천 평의 꽤 큰 규모를 자랑한다. 비록 유리 온실은 비닐하우스에 비해 시설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안정적으로 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먼저, 유리온실은 비닐하우스에 비해 광(光) 투과율이 좋아 토마토의 발육 진행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한다. 또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추울 때에는 난방을, 더울 때에는 냉방까지 고루하며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도 많은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 곳곳으로 뻗어가는 유리온실 토마토

10년 전에 처음 이곳에서 토마토 농사를 시작했다고 하는 조용택 씨.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되어 꾸준한 생산량과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3.3㎡(1평)당 120Kg 정도의 토마토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하는데, 탑마루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출하되고 있으며, 서울의 가락시장에서도 이곳 유리 온실 토마토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유리 온실 토마토의 입소문이 바다 건너 일본까지 나서 일본 수출도 하고 있다고 한다.

◈ 농업도 사업, 소득 창출의 수단 

“과거 농업은 생산과 유통이 독립돼 일반적으로 일반 농업인들은 주로 생산에 집중해 왔습니다” 조용택 씨의 말이다. 조용택 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토마토의 품질과 환경을 관리함으로써 생산량 증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2015년에는 유통에도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2015년에는 택배를 통한 직거래 장터도 운영할 계획이며, 언젠가는 유리 온실에서 유기농 토마토를 재배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는 “농업의 여건이 좋지 않은 시점에서 앞으로는 과학영농이 농업에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큰 수단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농업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힘든 여건 속에서도 과학영농, 고부가가치 상품 재배라는 두 가지 무기를 가지고 묵묵히 전진하고 있는 조용택 씨. 어쩌면 이것이 고부가가치를 통한 농촌 소득향상이라는 과제의 모범 답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