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U체결 기업 조기투자 바람직.. 특혜성 없는 ‘알토란’기업 유치 촉구 
부채논란이 식을 줄 모르는 익산시의 과도한 빚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삼기면에 조성된 제3일반산단과 함열읍의 제4일반산단 분양이 가장 큰 열쇠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산단 조성 이후 토지대금 지불 없이 미계약 상태로 부지만 점유하고 있는 MOU체결 기업들에 대한 조기투자를 이끌어내고, 주인을 찾지 못한 부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낼 기업들을 조속히 발굴·유치해야만 박 당선인의 임기 내 부채 청산 공약을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기조로 인해 수도권의 기업 입지 규제가 느슨해질 가능성이 커진데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지방 일반산단에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이미 약속한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것이 산단 분양의 대체적인 현실이다. 이에 부채청산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민선7기 박 당선인은 산업단지 분양이라는 과중한 부담을 어깨에 짊어진 채 출발하게 됐으며 앞으로 4년 동안의 시정운영에 가장 큰 위험요소로 부채 청산과 산단 분양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삼기면 일원에 279만4천㎡ 규모의 제3일반산단을 조성했으며 함열읍에는 의료과학산단이라는 명칭으로 약 50만㎡의 산단을 조성했다. 현재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는 단계에 와 있어 내달 중으로 준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대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익산시는 총 1,464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으며 현재까지 300억원을 상환, 1,164억원이 갚아야 하는 빚으로 남은 상태다. 익산시 공기업특별회계 자금 8백억원 가량이 더 투입되고도 모자라 분양대금을 받아 산단 조성에 재투자했기 때문에 전체 산단 조성비용은 3천억원 가까이 들었다. 이 때문에 산단의 분양은 익산시 재정의 숨통이나 다름없다. 기업의 유치가 곧 익산시의 재정건전성 확보의 유일한 길인 셈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사정은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올해 6월까지의 분양 현황을 보면 현재까지 분양 계약이 완료된 부지는 제3산단의 경우 총 157만5천㎡의 분양대지 중 68만5천㎡로 43%에 그치고 있으며, 제4산단의 경우엔 30만3천㎡ 중 9만7천㎡로 32%에 그치고 있다. 미분양률이 67%가 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익산시 투자유치과는 MOU체결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제3산단 부지에 MOU를 체결한 기업은 1차 투자를 마친 전방을 비롯해 일진머티리얼즈, 동우화인켐, 동부메탈, 위델소재 등 분양부지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제4산단의 경우 MOU를 체결한 기업이 약 59%의 부지를 ‘예약’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MOU상태로 점유하고 있는 부지가 언제 계약이 완료되어 분양될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기업이 투자여건이나 불경기를 핑계로 투자를 차일피일 미루면 분양대금 회수 역시 받아낼 방법이 없다. 더구나 해당부지는 타 기업을 유치하지도 못하는 상태로 묶여있는 셈이다. 이에 현재까지 미분양 상태인 토지와 MOU체결 상태인 토지를 합하면 분양대금을 회수해야할 산단 부지는 67.5%로 약 109만6천㎡에 이른다. 이에 익산시의 부채 청산을 천명하고 있는 박 당선인과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추가 기업유치 및 조기 투자를 이끌어낼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기업투자 분야에 종사하는 한 시민은 “여러 지방산단의 유치경쟁과 박근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실질적인 추가 투자유치가 어렵다는 게 현실”이라며 “그렇다고 과도한 특혜를 주면 형평성을 비롯해 비리 시비가 날 것이 틀림없어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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