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길거리가 각종 전단지와 대출광고 명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불법 광고물 투척행위 근절을 비롯한 청소행정 차원의 대책 마련이 강력히 촉구되고 있다.

특히 현재 익산시의 청소행정은 매주 일요일 청소를 전혀 시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몇몇 지역 길거리는 매주 일요일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수준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 가장 심하게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은 호객행위를 위한 선정적인 내용의 전단지나 대리운전, 대출을 모집하는 명함판 광고가 아무렇지도 않게 거리에 뿌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시 관계부서에서는 익산시옥외광고협회, 경찰서와 야간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지난 21일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도 했지만 대부분 행정지도 및 계도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그 효용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실제 익산시는 2013년 한해에도 2월부터 11월까지 수차례 합동단속을 벌였지만 여전히 거리는 광고물로 넘쳐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익산시의 청소행정도 마찬가지로 공백을 빚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웃 전주시와 군산시의 경우 권역별로 나누어 청소가 필요한 지역을 설정해 주말에도 정상 청소를 하고 있는데 반해 익산시는 일요일 근무가 전혀 계획돼있지 않아 매주 일요일 마다 쓰레기로 넘쳐나는 거리를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일요일의 불쾌감을 그저 참아야 한다는 것은 청소행정의 기본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 시민은 “청소는 의료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쉬는 날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단순히 치우는 것만 신경쓸 게 아니라 어지르지 않는 것부터 깨끗한 거리문화 가꾸는 것까지 청소행정이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익산시 관계부서는 예산 확보의 어려움과 대행체제로 시행되는 청소업무의 특성 탓이라고 설명했다.

시청 관계자는 “시급한 청소가 필요할 경우에는 청소인력을 긴급 출동시켜 해결하고 있지만 약 2백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상시 근무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근무시간 탄력 조정과 휴무일 조정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 청소대행업체의 노사협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참아달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