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초 진입로·송학초 통학로 인도 설치.. 주민 목마름 해결

익산시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아 지역주민의 불편을 초래했던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을 선정, 추진해 주민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시는 올해 성당초등학교 진입로 확·포장 공사, 송학초등학교 통학로 인도 설치를 비롯해 총 112건의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을 추진한다. 총 사업비 11억4,900만원을 가지고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91건에 8억4,900만원, 노후도로 아스콘 덧씌우기 20건에 2억원,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1건에 2억원을 투입,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공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이 오랜 숙원이었던 사업들이 추진됨으로써, 지역주민의 편익을 증진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성당초등학교 진입로의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학생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통학로 안전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학교 운영위원회의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 모두 폭이 좁아 차량교행이 불가능한 진입로에 대형 통학버스가 다니고 있어 불편을 초래함은 물론,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를 지적해 왔다.

이에 따라 성당면은 총 사업비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성당초 앞 갈산리 615-1번지 일원 진입로를 확·포장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던 토지 및 지장물 매입과 관련, 소유주들과 협의를 완료하고 길이 150m, 폭 9m의 진입로와 폭 2m의 인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U형 배수로(∮600mm)도 150m 길이로 추가 설치한다.

성당면 관계자는 “학교 진입로 확·포장으로 차량교행이 원활해지고 인도 설치에 따른 등하굣길 학생의 안전이 강화될 것”이라며, “또한 배수로 추가 설치를 통해 우기시 임야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정리해 인근 농작물의 피해를 예방하고 학생 및 인근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학초등학교 통학로의 경우, 평화동 제일아파트 주변에 살고 있는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 문제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아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평화동 제일아파트 주변에서 송학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통학로는 평동로를 가로질러 전북제일고등학교를 지나가는 길이지만, 이 길은 폭이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다 인도가 없어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빈번한 차량 통행으로 통학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위험에 노출돼 있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에 송학동은 올해 총 사업비 5,000만원을 투입해 평화동 제일아파트 입구에서부터 전북제일고등학교 구간에 길이 180m, 폭 2m의 통학로 인도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안전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을 진입로나 마을 안길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은 사업비가 대부분 1억원 이내로 투입되는 예산은 적지만, 사업추진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역주민들의 감수해야 하는 불편은 매우 크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사업간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지역간·마을간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이 빚어지기도 하고 잦은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시는 2012년 4월 예산편성권한 읍·면·동 주민 이양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이에 따라 예산편성권을 지역주민에게 이양해 적극적인 주민참여를 유도하고 지역주민들 스스로 상호 협의와 결정을 통해 사업을 선정·추진, 주민자치의 실현과 재정투자의 효과성을 높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각 읍·면·동에 구성된 민·관협의회가 지역현안사업을 선정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해 예산을 편성,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원화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달부터 대상지를 파악하고 토지사용승낙서를 징구하는 등 사업 준비에 나섰다. 주민 편익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내에 전체의 70%에 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승욱 기자